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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가 일본 수요 확대 및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 5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크게 도약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IR 데이’를 개최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작년 가을에 전청조 사건으로 파라다이스그룹이 언론에 회사명이 오르내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사건으로 인해 파라다이스그룹이 베일에 쌓여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희는 상장사로서 여러가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투명한 기업이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파라다이스그룹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 미래 전략까지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12월 OCC(객실점유율) 80%에서 코로나가 강타했던 2020년 3월에는 5%까지 OCC가 급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최 대표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카지노를 50년 운영하면서 셧다운한 적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 날, 단 한번 뿐이었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카지노 4개사를 무려 18번 셧다운하며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팬데믹 3년의 시간 동안 3가지(비상경영 체제 돌입, Back to the Basics 캠페인 전개, 포스트 코로나 준비)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작년 매출 1조 410억 원, 영업이익 1,881억 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일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수도권 지역에서 80%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리오프닝에 맞춰 발 빠르게 시설 운영을 정상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면서 파라다이스시티 리파이낸싱에 조기 성공하고,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이 A-에서 A로 상향되는 등 시장 신뢰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업의 본질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해로,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그룹 성장 전략 ‘Beyond No.1,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 추진을 목표로 삼았다.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서의 브랜드 정립, 하이엔드 호텔의 탑티어 발판 마련, 카지노 산업 퍼스트 무버 전략 가속화 등 카지노, 호텔, 복합리조트 등으로 관광 선도 기업의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브랜딩 로드맵을 수립하고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인다. 취향과 경험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업을 넘어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 관점을 전환하고,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을 충족시키는 콘텐츠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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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중점사업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은 하이엔드 분야의 선두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13,950㎡(4,220평)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 VIP 고객을 겨냥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며, 하이엔드 호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VIP 고객 서비스로 고려하고 있는 서비스는 호텔에서 고객의 짐을 풀었다가 다시 패킹해주는 하이엔드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짐을 풀었다가 패킹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카지노 사업군은 국내 카지노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초격차 실현을 위해 52년간 쌓아온 역량을 결집하여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하는 4개 카지노의 얼라이언스 전략을 실현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 재정비에 들어가고, 오는 8월 카지노 VIP 서비스의 경쟁력이 집약된 허브 라운지를 김포공항 국제선에 신규 오픈하는 등 운영 체계와 마케팅 통합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은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117평(388.31㎡) 규모로 조성해 오는 9월 오픈한다. 이를 통해 2025년 220억 원, 2026년 320억 원 등 지속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지노는 업계 최초로 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통역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적극 적용해 스마트 카지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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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50여 년간 ‘관광 보국’을 기치로 굴뚝 없는 수출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카지노는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호텔 역시 지난 40여 년간 부산을 대표해 온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하여 하이엔드 호텔의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