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카닷컴이 이달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대표 모델의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68% 하락한 약보합세다. 여행, 레저 등 아웃도어 활동과 이동이 많아지는 여름휴가 시즌에 진입하면서 실용성이 좋은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산 SUV와 수입 SUV 간의 시세 변동 차이가 뚜렷해 눈길을 끈다.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1.52% 하락했다. 이중 SUV 및 RV 모델이 전반적으로 다른 차종보다 시세 하락 폭이 커 휴가 시즌을 위해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국산 모델을 고려해 봄 직 하다.
대표 패밀리 RV로 인기가 높은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2.87% 하락했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2.81%,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2.48% 시세가 하락했다.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70 2.5T AWD, GV80 2.5T AWD도 각각 2.29%, 2.18% 하락했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 2.8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 0.82% 하락해 상대적으로 감가 폭이 작았다.
이외에도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전월 대비 3.36% 하락해 국산차 중 감가 폭이 가장 컸다.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는 2.91% 떨어졌다.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37% 상승한 강보합세다. 일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시세가 상승한 가운데 준대형 SUV를 중심으로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BMW X5(G05) xDrive 30d xLine은 2.95%,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2.81%,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2.04% 전월 대비 상승했다. 또한,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는 1.32%, 포르쉐 카이엔(PO536) 3.0과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각각 0.68%, 0.26% 미세하게 올랐다.
반면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전월 대비 1.48%,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와 모델 3 롱레인지는 3.55%, 1.89% 떨어져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SUV 수요가 증가하는 이달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신차 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산 SUV의 시세가 수입차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한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