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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를 찾은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개막

기사입력 2024.07.12 08:55
  • 사진제공=포르투 WOW 복합문화지구
    ▲ 사진제공=포르투 WOW 복합문화지구

    포르투 WOW에서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다채로운 삶과 작품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오는 10월 31일까지 포르투 WOW의 앳킨슨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에는 달리 전문가인 니콜라스 데샤르네(Nicolas Descharnes)를 포함한 여러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전시회는 살바도르 달리의 초창기 작품부터 초현실주의로의 전환, 아메리칸드림, 상업적인 광고 작품, 가톨릭 신앙으로의 비밀 개종, 고야의 재해석, 월트 디즈니와의 협업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아우른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달리의 독창적이고 다면적인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달리의 친구이자 프랑스 사진작가인 로베르 데샤르네(Robert Descharnes)가 1955년부터 1985년 사이에 촬영한 사진들은 달리의 개인적이고 친숙한 순간들을 담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로베르 데샤르네의 아들 니콜라스 데샤르네는 달리를 “유전적으로 스페인인, 지적으로 프랑스인, 미학적으로 이탈리아인, 상업적으로 미국인”이라고 정의하며, 달리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로베르 데샤르네 사진 작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의 사진을 통해 ‘천재’ 달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포르투 WOW 복합문화지구
    ▲ 사진제공=포르투 WOW 복합문화지구

    초현실주의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파티마의 지옥 환영'이라는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품번의 레플리카로 전시되는 이 작품은 달리와 포르투갈, 그리고 가톨릭 신앙의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아이코노그래피(도상학) 전문가인 카를로스 에바리스토(Carlos Evaristo)는 해당 작품이 1959년에 달리에게 의뢰되어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되었다고 설명했다. 

    달리는 그간 파티마를 방문하며 수녀 루시아를 만나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작품의 대가로 받은 돈을 교회에 되돌려주기도 했다. 이 작품은 약 30년 동안 한 수녀의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스페인 북동부 피게레스에서 태어나 독특한 존재감과 뚜렷한 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물이 되었다. 플랫게이트 파트너십 그룹의 총책임자인 아드리안 브릿지(Adrian Bridge)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중 한 명인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세계를 탐구하고, 달리의 숨겨진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앳킨슨 박물관은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국제적인 전시회를 포르투로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는 니콜라스 데샤르네(Nicolas Descharnes)와 우리아나 재단의 카를로스 에바리스토(Carlos Evaristo)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큐레이터는 앳킨슨 박물관과 WOW의 국제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안드레아 에스테베스(Andreia Esteves)가 맡았다.

    달리 유니버스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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