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 트윈으로 전산장애 대응 능력 높인다

기사입력 2024.07.03 14:19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디지털 트윈’ 활용해 실제 병원과 유사한 가상환경 전산장애 훈련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갑작스러운 전산 장애 발생 상황에도 환자 진료와 같은 필수 업무를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는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다.

  • 가상환경 기반 전산장애 모의훈련 플랫폼. 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연구책임자 박진영 디지털의료산업센터 소장)’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가상환경 기반 전산장애 모의훈련 플랫폼. 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연구책임자 박진영 디지털의료산업센터 소장)’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전산장애 훈련은 복잡한 준비 과정과 많은 현장 지원 인력이 필요한 대규모 집체훈련으로,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진료 등의 필수 업무 중단 없이 시행해야 해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가상환경인 ‘디지털 트윈’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했다. 12개 부서 60여 명이 참여한 훈련에서는 가상의 환자와 공간을 활용해 안전한 병원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인적·물적 자원과 시간·비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병원은 재난 위험도가 높은 전산장애 유형을 다시 선정하고, 가상환경 플랫폼을 접목하는 등 개선된 솔루션을 구축했다. 가상환경 플랫폼은 317개의 진료 공간과 6개 출입구를 포함한 병원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가상환자는 연령과 중증도별 실제 환자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도록 설정하고, 모든 환자의 동선과 진료 현황은 대시보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6개 전산장애 영역과 56개 장애 유형별로 가상 모의훈련이 가능한 환경을 갖췄다.

    고재욱 재난대응위원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번 훈련은 중단 없는 병원 운영 환경에서도 재난 대응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 및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의료산업센터와 함께 훈련 솔루션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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