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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기업과 지자체가 협업해 시민들의 보행 운동 개선에 도움이 되는 웨어러블 로봇의 효과를 확인했다. 고령화 시대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로봇 등 첨단기술로 보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공동대표 이연백, 김용재)가 2일 천안시청에서 ‘시니어 운동 지원 관계자 웨어러블 로봇 체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상돈 천안시장, 천안시 노인의료돌봄통합지원 시범사업추진단 관계자, 천안시 보건소, 천안시 내 노인복지관계자, 요양원 및 주야간 보호센터 관계자가 참여해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선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로봇 윔(WIM)을 소개하고 관계자들이 직접 로봇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참가자들은 윔을 착용하고 약 15분 거리의 산책로에서 구간에 따른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경험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빠르게 고령화되는 한국에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사람들의 노동을 도울 수 있고 보행과 같은 건강 관리에도 유용해서다. 2025년 한국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긴 초고령사회에 도달한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기반으로 전 국민 건강을 보장하는 ‘헬스케어 4.0 시대’ 역시 열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질병의 예방·진단·치료, 건강관리를 돕는 ‘시니어테크’의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공개된 웨로보틱스의 윔 B2C 제품은 1.6kg의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제공하는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윔은 입는 과정이 편리해, 방법을 익히면 30초 이내로 입고 벗을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용자의 근력, 균형, 자세 등 중요한 보행지표를 수집 및 분석하고 보완점을 진단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웨어러블 로봇 윔을 체험한 천안시 시니어 운동 지원 관계자들은 “윔과 함께라면 보행에 자신없이 하시는 분들도 금방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탈부착이 쉽고, 사용 모드 조절이 직관적으로 되어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위로보틱스는 이미 수원시 영통구보건소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작년 방문건강 관리사업 대상자 중 70~80대 노인 참가자를 선발해 수원 매탄공원에서 야외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실제로 위로보틱스가 작년 광교중앙공원에서 8주간 70-80대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로봇 윔을 착용하고 운동을 진행한 결과, 한 70대 참가자는 보폭이 기존 약 52.6cm에서 운동 이후 58.8cm로 늘었으며 보행나이는 기존 88세에서 70세로 개선됐다.
윤중길 미래전략과장은 “이번 행사는 미래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위로보틱스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마케팅 지원을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STAR에 선정된 기업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7월 말부터 4주간 천안아산 KTX역에 위로보틱스 윔 팝업스토어를 연다. 팝업스토어에서 윔 착용 체험 및 참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