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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AI 중심 B2B 서비스 공개... “2028 2조 매출 목표”

기사입력 2024.07.02 13:39
최소 1.3조 투자...시장 성장 가속화에 따라 유동적
인프라 자체 수익 등 AI 중심 B2B 사업 매출 확대
  •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중심 B2B 성장전략 'All in AI'를 발표했다. /서예림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중심 B2B 성장전략 'All in AI'를 발표했다. /서예림 기자

    LG유플러스가 2028년까지 AI 중심 B2B 서비스 2조 매출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2일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공개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발표한 All in AI는 B2B 사업은 인프라, 생성형 AI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전략을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과 AI 신사업 진출 그리고 AI 인프라 매출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최소 1.3조 이상을 투자하여 2028년까지 2조 AI 관련 매출을 목표로 하며 인프라와 솔루션 부분을 동시에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B2B 시장의 성장에 따라 가속할 수도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통신뿐만 아니라 플랫폼 면에서도 협업에 나설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AIDC,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 및 ‘AI 신사업’과 더불어 △AICC(AI 컨택센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AIDC로 온디바이스 AI 분야 기술 고도화 AI 응용 서비스 안정성 강화

    LG 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이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인프라 영역에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온디바이스 AI 등이 포함돼 AI 응용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인프라 자체 매출도 늘리는 '투 트랙'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small Large Language Model)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대형언어모델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만든 소형언어모델(sLLM)으로, 엑사원에 있는 통신과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모델이다.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인프라 영역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개발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전산실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구축,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DEEPX)’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 반도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 △SOHO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LG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LG유플러스 구성철 유선사업담당, 정영훈 기업AI/DX사업담당, 권용현 기업부문장,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 전병기 AI/Data기술그룹장, LG AI연구원 최정규 Language Lab장. /LG유플러스
    ▲ 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LG유플러스 구성철 유선사업담당, 정영훈 기업AI/DX사업담당, 권용현 기업부문장,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 전병기 AI/Data기술그룹장, LG AI연구원 최정규 Language Lab장. /LG유플러스

    ◇ 익시젠 중심으로 데이터 학습과 선순환 구축

    AI 응용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효율성을 우선시한 B2B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아울러 이날 LG유플러스는 중요 인프라인 데이터 센터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데이터 플랫폼 파트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자신했다.

    플랫폼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킨다. 익시젠은기존 LLM보다 파라미터 수를 효율화했기에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유지하며 빠르게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또한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 개, 250억 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과 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AI가 재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구조로 선순환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 또 추가 데이터를 계속해서 학습하며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인다.

    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과 환경을 마련한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사의 비 개발자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엠엘옵스, 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 전 사업에 AI 도입... AICC · 기업 커뮤니케이션 · SOHO ·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SOHO△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전체 사업 영역으로 이를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AI를 속도감 있게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특화 sLLM 기반 AICC로 상담 고객의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향후 AICC에 업무 에이전트(Agent) 기능도 추가해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로 상품을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입 비용을 현격히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POS(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 한 단계 진화된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솔루션·연구기관 등 협력...'AI 에코 시스템 구축'

    LG유플러스는 ‘All in AI’ 전략 달성을 위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등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AI 솔루션 기업,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도모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더불어△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AI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All in AI 전략은 LG유플러스의 전사적 역량을 AI에 결집하고,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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