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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군산대(이하 군산대)와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씽크포비엘이 1일부터 3일까지 군산대에서 IT융합통신공학과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AI 신뢰성’ 비교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군산대 ICT특성화취업연계형사업단이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추진 중인 ‘지역특성화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의 하나로 개설됐다. 교육프로그램은 기초와 심화 과정으로 나눠지는데, 기초과정에서는 ‘AI 신뢰성’ 관련 이론 교육이 이뤄지고 심화과정에서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다.
실습은 AI 안전성‧견고성 검증에 국한하지 않고, AI 기술 개발 과정 전체 영역에서 개별 프로젝트 참여 역할에 따른 윤리적 고려 요소 등이 다뤄진다. 실습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밸런스’ 기술 기반 데이터 불균형 평가 도구 ‘리인(Re:In)’ 등이 활용된다.
천선일 씽크포비엘 연구소 책임매니저는 “실습 콘텐츠로 생성형 AI 정밀 조정(Fine Tuning) 시 데이터 중독(Poisoning) 관련 실습과 데이터 편향 분석 등이 진행되는데, 이때 욕설이나 비하 등 부적절한 텍스트 데이터를 만들어 적용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강생이 기초와 심화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마지막 날 시험에 응시해 일정 수준을 충족하면 TRAIN(신뢰할 수 있는 AI 국제연대)이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게 된다.
씽크포비엘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연속 군산대에서 AI 신뢰성 관련 비교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군산대와 회사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실습을 전체 교육프로그램 50% 수준까지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실습 강화는 급변하는 AI 기술 추세에 부응해 관련 전공 학생이 취업 시 현장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도우려는 취지에 따랐다. 회사는 아울러 교육 정당성을 확보하고 최신 기술 동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에 각 교육프로그램 과정이 국제표준 등을 준수했는지 여부 또한 상세히 검토했다.
씽크포비엘은 현장 실습을 강화한 AI 신뢰성 교육프로그램을 향후 더 많은 대학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경대‧삼육대‧동의대가 회사와 교육프로그램 개설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태국 정부 기관이 커리큘럼 공유 등에 관심을 두고 회사와 접촉 중인 상황이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이번 교육은 이론 정리 수준 교육에서 벗어나 AI 신뢰성 맞춤 실습 과정이 편성된 게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런 수준의 교육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AI 신뢰성이라는 개념적 차원 접근 또는 두리뭉실한 지식 전달이 아닌, 실제 AI 개발 라이프사이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현장 수준에서 심도 있게 전달하고 수강생이 체득 기회를 가진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씽크포비엘은 지난 2020년 이후 ‘AI 신뢰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관련해 AI가 적용되는 분야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기술적·객관적으로 설계·검증해 AI 편향 등을 잡아내는 ‘데이터 밸런스’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데이터 밸런스 하위 기법 8건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표준으로 채택됐고, 관련 SCI급 논문과 특허 또한 다수 게재 또는 출원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안내서> 6종을 제작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