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AI를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올바른 가치 판단 기준을 정립하고 활용을 돕기 위한 센터다.

서울교대는 6월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THE AI 창간 4주년 &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 설립 기념 포럼’을 개최하고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의 시작을 본격 알렸다. 

김봉제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교육에서 AI를 활용할 때 교사와 학생의 가치 판단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I를 교육에 접목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AI 모델에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같은 요소가 들어갔는지, 사용자인 교사와 학생이 AI 모델이 만든 결과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념이 정립됐을 때 향후 AI로 올바른 사회를 디자인할 수 있는 인재가 양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는 이러한 김 센터장의 생각을 반영해 지난 1월 24일 서울교대 산학협력단 부설센터로 설립됐다. 김 센터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AI가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 AI 가치 판단 디자인을 이끄는 것이 우리 센터의 주요 목적”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AI 가치 판단 데이터를 구축하고 가치 판단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이후 활용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모델을 활용하는 데 있어 우리가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교사와 교실 두 가지”라며 “AI를 활용한 교사의 모델을 만들고, 그다음에는 교실에 데이터 댐이 효과적으로 만들어지게 하기 위한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는 어떤 주제에 관해 연구에만 끝나지 않고 기술과 밀접한 교류를 하며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위한 AI 교육인 ‘AI Hada(하다)’이다. AI Hada는 교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내용들을 반영한 AI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AI 챗봇 플랫폼을 제공한다. AI 활용 과정에서 초등학생이 윤리나 선행학습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제거했다. 학생들이 위험 데이터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필터 기능을 장착하고 적절한 수준의 답변과 단어로 학생들의 이해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 김 센터장은 “초등학생이 데이터 리터러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신의 데이터를 챗봇에 직접 넣어보고 이를 가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타인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아이들이 데이터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AI를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7월 중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에서는 전 세계 초등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교과서도 준비하고 있다. 일명 ‘메타 교과서’다. 김 센터장은 “현재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AI 시대 교사에게 실질적으로 쓸모 있는 교육을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9월 중에 1차 발표를 하고 2025년 2월에 최정본을 발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서울교대는 한국 최고 교육대학이자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라면서 “AI 시대에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를 선도하고 올바른 AI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서울교대 AI 가치판단디자인센터가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 설립과 함께 THE AI 창간 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THE AI는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AI 전문 미디어로 AI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콘퍼런스, 전시회, 어워즈, 교육사업 등 AI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AI가치판단디자인연구센터는 올바른 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별 AI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김봉제 센터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전문성으로 연구센터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