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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위세아이텍 신사옥엔 ‘소통’과 ‘협업’이 있었다

기사입력 2024.06.24 15:30
새로 이전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신사옥 탐방
소통과 협업 중시한 공간 多, 보안 강한 프로젝트실 별도 구성
  •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있는 위세아이텍 신사옥 모습. /김동원 기자
    ▲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있는 위세아이텍 신사옥 모습. /김동원 기자

    위세아이텍이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사옥엔 ‘소통’과 ‘협업’이 묻어 있었다.

    위세아이텍은 지난달 경기도 판교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펜타원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회사는 사옥 이전 소식을 알리며 신사업 추진 가속화와 연구개발(R&D) 활동 강화,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위세아이텍의 신사옥 모습은 어떨까. 사옥 이전 소식을 들은 다음 날 회사를 직접 방문했다.

    ◇ 직원들의 소통과 협업을 위한 공간 선사 

    위세아이텍의 신사옥은 약 2000평 규모로 3개 층을 활용하고 있었다. 3개 층이 막혀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뚫려 있었다. 눈에 띄는 공간은 뚫려 있는 공간의 가장 아래에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은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듯 여러 종류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콘센트를 연결해 일할 수 있는 대형 테이블부터 아기자기한 테이블이 있었다. 여기에 잔잔한 음악도 흘러나왔다. 

  • 회사에는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별도로 조성돼 있었다. /김동원 기자
    ▲ 회사에는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별도로 조성돼 있었다. /김동원 기자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이 공간은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서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누고 사무실에서 집중이 되지 않으면 카페처럼 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른 사람들의 이목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회사에서 스피커를 구매해 음악을 틀어놓고 있다”며 “외부 손님과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회사에 회의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이 각 층 사무실마다 조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긴 테이블이 있는 회의실부터, TV를 기준으로 둘러앉을 수 있는 회의실 등 다양한 공간이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서는 사내에서 소통, 외부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소통을 위해서는 당연히 공간이 필요하므로 이러한 공간을 여러 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회사에는 각 층 사무실마다 별도 회의실이 마련돼 있었다. /김동원 기자
    ▲ 회사에는 각 층 사무실마다 별도 회의실이 마련돼 있었다. /김동원 기자
    소통을 위한 또 다른 공간도 있다. 바로 오디토리움이다. 세미나실을 방불케 하는 이 공간은 많은 직원이 모여 회의하거나 교육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세아이텍이 상장사인 만큼, 주주총회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숨겨진 공간이 하나 더 있다. 회사 가장 아래층엔 아직 가구가 들어오지 않은 큰 공간이 있는데, 여기는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8일에도 이 공간에서 임직원 대상 바자회가 진행된다. 사무실을 새롭게 옮긴 만큼, 서로 물건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간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달 열리는 바자회는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 회의와 교육, 주주총회를 위한 오디토리움도 존재했다. /김동원 기자
    ▲ 회의와 교육, 주주총회를 위한 오디토리움도 존재했다. /김동원 기자

    ◇ 회사의 중심은 ‘기술’, 프로젝트실 별도 마련 

    위세아이텍은 AI 원료라 불리는 데이터의 품질 관리와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업체다. 2018년 AI 개발 플랫폼 와이즈프로핏을 출시했고, 같은 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국내 대표 AI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제품인 와이즈프로핏은 데이터만 입력하면 AI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오토ML 플랫폼이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데이터 학습, 모델 평가와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AI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AI 예측 모델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AI 도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기업과 기관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개발됐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되고 있다. 이외에도 위세아이텍은 빅데이터 분석도구 ‘와이즈인텔리전스’, 데이터품질관리 도구 ‘와이즈디큐’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위세아이텍은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김동원 기자
    ▲ 위세아이텍은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김동원 기자

    이처럼 위세아이텍은 기술이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실제로 범용성과 모델 개발의 용이성을 바탕으로 40여 개의 AI 모델을 개발해 공공, 유통·서비스, 제조, 금융,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지금도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위세아이텍은 사옥을 이전하며 직원들이 이 같은 기술개발과 적용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대표 공간은 프로젝트실이다. 이 방에선 다른 공간보다 보안이 강화돼 있다. 데이터 보호가 필요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 위세아이텍은 직원들이 화상회의를 하거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방음시설을 갖춘 공간도 마련했다. /김동원 기자
    ▲ 위세아이텍은 직원들이 화상회의를 하거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방음시설을 갖춘 공간도 마련했다. /김동원 기자

    회사 관계자는 “보안이 필요한 작업이나 R&D를 하려면 원래는 보안 조치가 마련된 곳에 직원들이 방문해 일해야 했지만, 회사 내에 이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내부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외부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이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위세아이텍 권지수 연구소장이 AI 얼라이언스 커넥트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위세아이텍
    ▲ 위세아이텍 권지수 연구소장이 AI 얼라이언스 커넥트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위세아이텍

    ◇ 같은 과천에 있는 코오롱베니트가 주도하는 ‘AI 얼라이언스’ 합류

    소통과 협업의 색을 신사옥에 그대로 입힌 위세아이텍은 같은 과천에 있는 코오롱베니트와 협업 성과도 냈다. 지난 19일 코오롱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가 주도하는 ‘AI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위세아이텍은 이번 AI 얼라이언스 합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 플랫폼, 서비스, 컨설팅 등을 코오롱베니트의 1000여 개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에 제공한다. 코오롱베니트는 30여 년간 축적한 IT 유통 노하우와 파트너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 및 마케팅, 기술지원 등 특화된 비즈니스 체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상문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혁신 AI 솔루션으로 시장을 리딩하는 위세아이텍이 AI 얼라이언스로서 동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AI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AI 비즈니스 활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는 “코오롱베니트와의 협력이 AI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양사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사옥 이전과 관련해서는 “사옥 이전은 우리 회사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새로운 사무실에서 더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앞으로도 직원들의 창의력을 증진하고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과천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연한 외부 협업 체계 구축으로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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