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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빅스, CCTV에 ‘온디바이스 AI’ 장착

기사입력 2024.06.21 18:43
서버 없이 지능형 관제 가능한 ‘빅스캠’ 공개
  • 인텔리빅스가 AI 기술을 카메라 내부에 탑재한 ‘빅스캠’을 공개했다. /김동원 기자
    ▲ 인텔리빅스가 AI 기술을 카메라 내부에 탑재한 ‘빅스캠’을 공개했다. /김동원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CCTV에 들어왔다. 별도 서버 없이 카메라 장착만으로 지능형 관제를 할 수 있다. CCTV에도 온디바이스 AI가 실현된 것이다.

    인텔리빅스는 19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4 인공지능&빅데이터쇼’에서 AI 기술을 카메라 내부에 탑재한 ‘빅스캠’을 공개했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 카메라는 심층신경망(DNN) 기반 객체 검출하는 카메라다. 카메라로 촬영되는 사람, 차량, 휠체어, 유모차 등의 객체를 검출한다. 사람의 배회, 다중 경계선 통과, 멈춤, 불꽃 등의 이벤트를 AI가 자동으로 찾아준다.

    빅스캠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지능형 관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를 동작하기 위한 별도 서버가 필요 없다. 카메라 내에서 연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인텔리빅스는 그동안 CCTV에 촬영된 영상 정보를 굳이 서버로 보이지 않고 단말기에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통신이 좋지 않거나 보안 우려가 있는 환경에서도 제대로 객체 분석을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AI 박스’라는 제품도 선보인 바 있다. 이 장비는 별도의 서버를 거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영상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엣지형 영상분석 장치다. 가로 140mm, 세로 85mm, 높이 47.2mm 크기의 작은 장비에서 4대의 카메라에서 촬영되는 영상을 분석할 수 있다. 실제 카메라에 가까운 곳에 설치해 굳이 카메라 영상을 서버에 보내지 않고 이 장치에서 분석할 수 있다.

    김미연 인텔리빅스 과장은 “빅스캠은 AI 박스에 이어 카메라 내에서 지능형 영상 관제를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면서 “관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24시간 감시가 필요하고 또 AI가 해당 영상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므로 카메라에서 영상을 자체 분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 빅스캠에서 촬영한 사진. 사람을 객체별로 분류하고 성별, 옷 등의 정보를 표시해준다. /김동원 기자
    ▲ 빅스캠에서 촬영한 사진. 사람을 객체별로 분류하고 성별, 옷 등의 정보를 표시해준다. /김동원 기자

    인텔리빅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빅스캠을 직접 시연했다.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전시장 모습을 촬영했다. 촬영된 영상에는 AI가 각 사람을 객체별로 분류하고 성별, 가방 착용 여부, 착용한 옷 종류 여부 등을 다 분류해 표시했다. 김 과장은 “단순히 객체 감지를 하는 것뿐 아니라 어떤 옷을 입었는지까지 자세히 표시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기술”이라면서 “전시장과 같은 공간에서 미아가 발생하거나 범죄자가 돌아다닐 때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벤트 발생 탐지는 라이센스마다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인파 밀집, 배회, 불꽃 등 여러 이벤트 탐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텔리빅스는 자체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오픈소스로 공개된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감지할 수 있다. 보통 영상분석 AI 기업의 경우 오픈소스로 공개된 12종 이벤트만 감지할 수 있다. 불꽃, 배회 등이다. 반면 인텔리빅스는 자체적으로 기술이 있어 오픈소스 외 더 많은 이벤트를 탐지해낼 수 있다. 인파 밀집이나 칼부림 등의 이벤트를 만든 것이 대표 사례다. 실제로 인텔리빅스는 현재 36종의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인텔리빅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빅스캠 외에도 AMS(AI Monitoring system)도 전시했다. AMS는 영상 속 이벤트를 AI가 탐지해 이상이 있는 경우 관제 직원이나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관제시스템이다. AI가 24시간 화재, 도난, 쓰러짐, 교통사고 등 핵심 이벤트를 감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에게 즉시 알려준다. 사람이 일일이 영상을 봐야 했던 기존 VMS(Video Managemnt System)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 인텔리빅스는 영상 속 이벤트를 AI가 탐지해 이상이 있는 경우 관제 직원이나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관제시스템 AMS를 선보였다. /김동원 기자
    ▲ 인텔리빅스는 영상 속 이벤트를 AI가 탐지해 이상이 있는 경우 관제 직원이나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관제시스템 AMS를 선보였다. /김동원 기자

    AMS는 VMS가 구현하기 힘든 안전 관련 빅데이터를 AI가 자동 생성해 요일별, 계절별, 월별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GIS(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지도 위에 영상분석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표출해 관제사에게 정확한 사고 위치를 직관적으로 알려줌으로써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김 과장은 “보통 현재 관제시스템은 여러 명의 인력이 3교대로 8시간씩 CCTV 영상을 감시하는데, 촬영하는 CCTV가 많은 만큼 화면이 계속 순환돼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기 어렵고, 관제사의 피로도도 크다”면서 “AMS는 사람의 관제를 AI가 보조해 더욱 안전한 감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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