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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똑똑해졌다” AI은행원·모바일 화상상담으로 업무 보는 시대

기사입력 2024.06.23 06:00
  • 실제 은행에 방문하지 않거나, 행원을 마주하지 않고도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시중은행에서는 예·적금, 펀드 등 상품 신규 가입과 같은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대출 상담과 신청 업무까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대에 맞게 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 사진 제공=KB국민은행
    ▲ 사진 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고객 편의 제고 및 금융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화상 상담으로 가입 가능한 상품의 범위를 주택담보대출과 퇴직연금까지 확대한다.

    ‘KB모바일 화상상담’은 은행 방문 및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금융 전문가와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다. 고객은 시간과 장소와 구애받지 않고 대면상담 수준의 상담 및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화상상담에서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예적금, 펀드, 일임형ISA,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지원한 데 이어, 고객 수요가 높은 주택담보대출과 퇴직연금(개인형IRP)까지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에 대한 많은 고객 분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퇴직연금 등 가입 가능한 상품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화상상담의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금융 서비스에 체크카드, 보안카드, 증명서 발급 등을 추가해 가능업무를 기존 56개에서 64개로 확대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 사진 제공=신한은행
    ▲ 사진 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2021년 처음 AI 은행원을 ‘디지털 데스크’에 적용해 입출금 계좌 신규,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 신청, 예금담보대출 신청 등 지속적으로 금융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왔다. ‘디지털 데스크’는 현재 전국 영업점에 150여대가 배치돼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에 신한은행은 대출이자 납입확인서, 대출 잔고 증명서 등 대출관련 서류 발급 업무를 ‘신한 SOL뱅크’ 앱에서 미리 신청하고 가까운 ‘디지털 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인식하면 바로 출력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위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서비스 확대 적용과 더불어 ‘스마트 키오스크’에서도 AI 은행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스마트 키오스크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AI 은행원의 안내에 따라 편리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제 영업점에서 ‘굿서비스 우수직원’으로 선발된 직원들을 새로운 AI 은행원으로 재현하고, 보다 많은 업무 시나리오 학습을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디지털 데스크’,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실제 영업점 직원과 상담받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AI 은행원 고도화를 통해 금융권 AI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AI 은행원을 통해 고객들이 실제 영업점 직원과 소통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상담과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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