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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가 '2024년 1-4월 대한민국 인바운드 관광'을 주제로 인바운드 관광 시장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4,865,670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 기준 89% 회복한 수치이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에서 온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나, 2019년 수준에는 15%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먼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로부터의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5%에서 35%까지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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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이 아닌 선박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4년 1월부터 4월 사이 외국인 관광객 중 88%(약 427만명)는 항공편으로 입국하였고, 12%(약 60만명)는 선박편으로 항구를 통해 입국했다. 2019년보다 약 7% (약 4만명) 증가한 수치이다. 여기에는 2023년 8월부터 중국발 크루즈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선박편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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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크게 감소하였다. 2024년 1월부터 4월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63 달러로, 2019년(1,286달러), 2023년(1,858달러) 대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보고서는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여행 경비를 많이 지출하는 국가들에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체류기간이 줄어든 것을 그 주요 이유로 추정했다.
2024년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작년 동분기 대비 1.9일 감소한 6.5일이었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작년 동분기 13.7일을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는 6.5일로 7.2일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휴가나 레저 목적으로 방문한 관광객 보다,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비즈니스 관광객 비율이 감소(-3.6%p)한 것이 1인당 지출액 감소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놀자리서치는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방문 기간과 인당 지출액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