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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응급 뇌졸중 선별 솔루션인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Heuron StroCare Suite)’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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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의 응급실 내원 시 선제적인 비조영 CT 판독으로 뇌출혈 여부를 확인한 후, 뇌출혈이 없으면, 조영 CT 판독으로 대혈관 폐색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AI 뇌졸중 선별 솔루션 도입으로, 비조영 CT만으로 3분 안에 환자의 뇌출혈 및 대혈관 폐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응급 뇌졸중 의심 환자를 자동으로 선별해 의료진에게 우선 치료를 위한 알림을 제공한다. 이에 병원은 뇌졸중 환자의 발병 후 치료까지 소요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며, 환자 예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률 5위 안에 포함되는 중증 질환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뇌졸중 발생 시 1분당 약 190만 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생존하더라도 뇌 조직 손상과 이로 인한 영구적인 장애를 남을 수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이번 AI 솔루션 도입으로 응급 뇌졸중 환자의 초기 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도입한 AI 솔루션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뇌신경질환 전문 의료 인공지능 기업 휴런이 개발했으며, 지난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 지정을 받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