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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4 in Seoul]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 “하이퍼클로바X, 이미 의료에 쓰인다”

기사입력 2024.06.13 18:31
건강검진 등 의료 분야에 생성형 AI 적용
의사와 환자 보조… 의료진 부족 문제도 AI로 지원
  •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은  “네이버 케어 사내 의원에서는 AI를 이미 3년 정도 활용해 안전화 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은 “네이버 케어 사내 의원에서는 AI를 이미 3년 정도 활용해 안전화 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의료 분야에 이미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과 같이 대국민 서비스로 내놓은 제품도 있고, 네이버 케어 사내 의원에서 대형언어모델(LLM)을 실제 의료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서비스의 경우 3년 정도 사내 의원에서 활용했고 올해 안에 대국민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은 13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WC 2024 in Seoul(AWC 서울)’에서 네이버는 사내 병원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의 의료 분야 활용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선보인 초거대 AI다. 차 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X는 의료인이 응시하는 국가고시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출신인 그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전문의 수준의 문제를 풀었을 때 일부 문제는 틀렸지만, 또 일부 문제는 원활히 풀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대국민 서비스에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내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검강검진 상담 등의 분야에서 하이퍼클로바X 등 IT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 사례로 건강검진을 소개했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촬영하면 여기에 대한 개인화된 소견서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가 OCR, 자연어처리(NLP), 생성형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촬영한 결과를 해독하고 이를 해석해 글을 생성할 수 있게 했다. 차 센터장은 “사내 병원에서 이용한 결과 AI가 작성한 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환자에게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상담에서 의사를 지원하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환자의 병을 의사가 자세히 진찰하기 전 간단히 진찰하는 예진 과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예진에서의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이를 보조하고, 의사가 필요한 정보를 물어보면 AI가 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의사가 환자의 내용을 일일이 기록하거나 들여다보지 않게 했다. 대중화된 서비스인 ‘클로바 노트’도 그 역할에 도움을 준다. 클로바 노트는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대표 STT(Speech to Text) 서비스다. 높은 정확도로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진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차 센터장은 “AI가 실질적으로 의사 업무를 보조하면서 의료진 부족 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네이버 케어 사내 의원에서 AI 활용은 이미 3년 정도 진행해 안전화 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가 가기 전 대국민 서비스로 선보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WC는 2017년부터 AI 기술 연구 및 산업 현황을 알리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디지틀조선일보가 서울, 광주, 부산 등 지역 거점에서 매년 개최하는 AI 컨퍼런스다. 서울에서 열리는 AWC 서울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의료를 주제로 매년 개최해왔다. 초거대 AI를 주제로 한 이번 컨퍼런스도 NIPA와 THE AI,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고, 과기정통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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