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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4 in Seoul]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총괄 “생성형 AI, 환자 맞춤형 예방 돕는다”

기사입력 2024.06.13 17:42
“술·담배 끊고 운동하셔야 합니다” 말은 이제 그만
생성형 AI로 환자 맞춤형 실시간 예방 가능
  •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 총괄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환자에게 더욱 적절한 예방 조치를 가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 총괄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환자에게 더욱 적절한 예방 조치를 가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운동 잘하세요? 얼마나 하세요? 운동 잘하시고 술, 담배 안 하셔야 합니다.”

    병원에서 한 번쯤은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질병 예방을 위한 공통 요소여서다. 그런데 병원에서 이 말보다 더 자세한 말을 들을 순 없을까?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 총괄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WC 2024 in Seoul(AWC 서울)’에서 의료 분야 생성형 AI 활용의 첫 번째 이점은 환자 상황에 맞는 예방 조치를 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환자의 질병 예방에서 더욱 적절한 예방 조치를 가이드할 수 있다”면서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예방이 아닌 환자 데이터 기반 맞춤형 가이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환자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가능해진다. 질병 관리는 환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상담이 자주 필요하거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되면 환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AI가 지속 상담해주고 여기서 획득한 데이터를 분석, 예상되는 질환을 사전 조치할 수 있다. 조 총괄은 “일례로 정신 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상담과 가이드가 필요한데, 여기서 생성형 AI는 24시간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부분이 헬스케어 분야에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이미 환자의 상담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예시로 환자의 의료 영상을 토대로 생성형 AI가 상담을 진행해주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AI가 환자의 의료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최근 방사선학적 검사에는 오른쪽 흉선 영역의 몇cm 크기의 질량과 오른쪽 후방 부위에 몇cm 크기의 원형 질량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견들은 신생물이나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정확하게 소견을 답했다.

    조 총괄은 이미 국내외 병원에선 AI 챗봇을 만들거나 문서 요약을 하는 등의 용도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상 분야 워크플로우 개선을 위해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기록하고 요약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작업을 자동화하는데도 생성형 AI가 쓰이고 있다고 했다.

    AWS는 이러한 생성형 AI 활용을 지원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서비스가 ‘아마존 베드록’이다. 아마존 베드록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파운데이션 모델을 서비스하는 제품이다. 사용자는 베드록에서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쉽게 비교하고 파인튜닝할 수 있다. 여러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교하기 위해 비싼 비용과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조 총괄은 “아마존 베드록은 잘 만들어진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완전 관리형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이라면서 “병원이나 기업이 생성형 AI를 구축하려고 할 때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아마존 베드록에서 6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계속 늘려가고 있고 해당 버전들도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AWS에선 의료 형평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약 8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4~5곳의 고객사가 해당 예산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6월 말과 11월 말에 마지막 예산 지원의 기회가 남아 있다며 관심이 있는 기업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의료 혁신을 함께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AWC는 2017년부터 AI 기술 연구 및 산업 현황을 알리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디지틀조선일보가 서울, 광주, 부산 등 지역 거점에서 매년 개최하는 AI 컨퍼런스다. 서울에서 열리는 AWC 서울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의료를 주제로 매년 개최해왔다. 초거대 AI를 주제로 한 이번 컨퍼런스도 NIPA와 THE AI,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고, 과기정통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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