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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맛있는 음식은 여행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세계 음식 여행 협회에 따르면, 약 80%의 관광객이 관광을 하는 동안 지역 맛집을 검색하고 있으며,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53%)을 미식 관광객(culinary travelers)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킹닷컴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의 34%가 지역 맛집과 음식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는 현지의 전통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음식에 대한 여행자들의 관심 증가, 먹거리가 지속 가능한 사회 경제적 발전과 문화 교류 및 웰빙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하여 UN 관광부는 아시아의 미식 관광에 관한 첫 번째 UN 관광 지역 포럼을 필리핀에서 연다.
필리핀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오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세부 샹그릴라 막탄에서 진행되며, 제36차 유엔 동아시아-태평양 합동 관광 위원회 회의(36th UN Tourism Joint Commission Meeting for East Asia and the Pacific), 그리고 남아시아 위원회 회의(Commission for South Asia)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남아시아 위원회 회의는 6월 28일 쉐라톤 막탄에서 개최 예정)
이번 포럼에는 유엔 회원국 장관 및 관련 기구 대표, 국제기구의 관광 담당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태평양, 동아시아 그리고 남아시아 지역의 관광 우수 사례 및 관광 트렌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필리핀 관광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Christina Garcia Frasco) 장관은 필리핀 관광부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합심하여 성공적인 UN 관광 포럼을 개최할 준비를 마쳤음을 알리며, 이번 개최가 필리핀의 음식문화를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임을 재차 강조했다.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은 “필리핀은 풍부한 전통 요리와 다양한 식문화로 유명하다. UN 동아시아-태평양 관광 위원회 의장으로서, 이번 포럼을 통해 아태 지역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필리핀 뿐만 아니라, 독특한 요리와 관광 포트폴리오가 발달한 이웃 국가들 모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관광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포럼에 대한 소감과 필리핀의 성공적인 개최를 낙관했다.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는 2022년 필리핀 미식 관광 시장을 54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향후 10년 간 연 14.7%의 성장을 예측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조림 요리인 '아도보(adobo)', 타마린드를 베이스로 한 신맛이 나는 수프 '시니강(sinigang)', 통돼지 직화구이 '레촌(lechon),' 그 외 ‘시시그(sisig)’ 등 필리핀 대표 요리는 유명 음식 저널리스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필리핀 음식 및 퓨전 요리의 인기는 수많은 상과 표창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열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필리핀 관광부는 아시아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서 필리핀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필리핀 음식과 관광산업을 더욱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Love the Philippines' 캠페인과 함께 음식 투어 및 축제, 레스토랑, 음식문화 탐방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개발항 필리핀 미식 관광 상품의 다변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