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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4 in Seoul 선공개] AWS, 의료 전선에 생성형 AI 군단 투입

기사입력 2024.06.10 12:57
파운데이션 모델로 임상부터 교육까지 다방면 의료 혁신 지원
  •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 총괄은 오는 13일 ‘AWC 2024 in Seoul(AWC 서울)’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료 목표 달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동원 기자
    ▲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 총괄은 오는 13일 ‘AWC 2024 in Seoul(AWC 서울)’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료 목표 달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동원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의료 분야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무대를 설치했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해 의료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AWS가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뿐 아니라 앤트로픽 클로드 3.0, 코히어 커맨드, 메타 라마를 비롯해 미스트랄AI, 스태빌리티AI, AI21랩스 등 다양한 모델을 제공한다. 그만큼 의료 기업은 다양한 LLM을 의료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사실 AWS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 온 기업이다. 병원들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디지털 의료 서비스 상용화를 돕고, 의료 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조민성 AWS 헬스케어 사업총괄은 “전 세계 많은 회사가 AWS와 협업해 의료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있고, 병원들은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의료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체 데이터 기반 의료 혁신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유전체 데이터는 개별 환자의 유전적 정보를 담고 있어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주요 수단이다.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특정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어서다. 또한 환자의 유전적 변이를 식별해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법도 제시할 수 있다. 일례로 항암제에 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식별해 맞춤형 항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전적 질병을 예측, 질병을 예방하거나 신생아의 유전체를 분석해 선천적 유전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조 사업총괄은 “이제 병원은 의료 데이터와 더불어 유전체 데이터를 갖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방안을 필요로 한다”며 “어떤 특정 질환에 걸렸을 땐 유전체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전적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AWS는 ‘헬스 오믹스’ 서비스를 제공, 유전적 데이터 활용을 돕고 있다. 헬스 오믹스는 AWS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생명공학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유전체학, 단백체학, 대사체학 등의 오믹스 데이터를 저장, 처리 및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대규모 데이터셋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복잡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조 사업총괄은 “한 대학병원은 이 때문에 병원 내 모든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고 해서 AWS의 ‘헬스 오믹스’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현재 의사들이 모아진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내년 정도에는 여러 솔루션이 병원에서 만들어지고 유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WS는 생성형 AI 기반 의료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여러 종류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으로 제공해 의료 분야 AI 활용을 돕는다. 아마존 베드록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파운데이션 모델을 서비스하는 제품이다. 사용자는 베드록에서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쉽게 비교하고 파인튜닝할 수 있다. 여러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교하기 위해 비싼 비용과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조 사업총괄은 AWS 기반 생성형 AI 의료 서비스 활용 사례로 △임상 워크플로우 관리 △환자 지원 △교육·연구 △IT·운영을 꼽는다. 임상 워크플로우에서는 주변 청취를 통한 임상 노트 제작, 환자 기록을 EHR로 요약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 분야에서는 레지스트리에 대한 기록 요약, 환자 수준 및 코호트 수준 기록을 분석한 위험 식별 등을 할 수 있다. 또 셀프 서비스 자료 분류를 제공하고 사전 예방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환자 지원과 임상시험 환자 매칭 개선, 연구 출판물 요약 등 교육·연구 분야도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엔터프라이즈 Q&A를 위한 셀프 서비스 챗봇 등 IT·운영 분야도 지원할 수 있다.

    조 사업총괄은 “현재 멀티모달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암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성형 AI는 의료 분야 곳곳에서 다양한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3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AWC 2024 in Seoul(AWC 서울)’에서 관련 내용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AWC 서울은 ‘의료 AI, 초거대 가운을 입다’를 주제로 의료 분야 초거대 AI 활용을 소개하는 컨퍼런스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THE AI,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한다. AWS뿐 아니라 카카오헬스케어, 네이버 등 국내 대표 AI·헬스케어 기업과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KAIST 등이 나선다. 컨퍼런스 사전 등록은 AWC 서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AWC 2024 in Seoul 컨퍼런스 구성.
    ▲ AWC 2024 in Seoul 컨퍼런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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