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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크리에이터 안진희가 미국 뉴욕에서 UX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활발히 이어가며 디지털 시대의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디자이너는 “그간 광고를 통해 브랜드에 솔루션을 제공했다면, 이제 UX 디자인으로 확장해 디지털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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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희 디자이너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는 2020년 신크로니 은행(Synchrony Bank)과 합작해 출시한 신용카드, 버라이즌 비자카드(Verizon Visa Card) 사용자들을 위해 새롭게 리뉴얼된 카드 페이지를 꼽을 수 있다. 이 페이지는 소비자들이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대한 상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아울러 현재 뉴욕에서 UX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안진희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협업하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버라이즌 선불 요금제(Verizon Prepaid)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웹페이지를 최초로 선보여 후불 요금제와 차별화된 선불 요금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의 자회사인 ‘델타 베케이션(Delta Vacations)’의 웹사이트 전면 개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웹사이트 사용자 환경은 1989년 이후 개편되지 않아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다. 안 디자이너는 프로젝트를 통해 모회사인 델타 항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호텔, 항공편, 렌트카, 휴양지 액티비티 등의 예약 및 결제 과정을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뉴욕으로 건너가기 이전 안 디자이너는 한국에서 광고 전문가로 활약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잉 홈(Going Home)’ 광고 캠페인에서 카피라이터 역할을 수행한 그녀는 북한 실향민 김구현 할아버지가 가상현실로 재현된 고향을 방문하는 내용의 광고로 유튜브에서 57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고잉 홈’ 캠페인은 2016년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ADFEST’에서 인터랙티브 광고 부문 은상과 프로모션 부문 입선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미디어 부문 입선을 달성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