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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대교 북단 전망카페가 숙소로 변신한다.
에어비앤비가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한강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숙박공간인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이하 스카이 스위트)를 만들었다. 에어비앤비는 아름다운 한강 전망이 돋보이는 숙소를 통해 한강과 서울을 홍보하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와 서울시는 한강대교 북단에 설치되어 카페로 이용되다 코로나로 인해 사용이 중단된 전망카페(‘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만든 스카이 스위트를 지난 달에 공개했다. 이 숙소의 개관을 위해 양 기관은 숙박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 절차와 더불어 내외부 리모델링 공사 및 인테리어 스타일링 등을 최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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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위트의 실내는 144 m²(약 44평) 규모로 침실과 거실, 욕실 및 간이주방으로 이뤄져 있다. 침실은 남서쪽 방향으로 큰 통창이 뚫려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대표적인 전망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의 디자인을 담아낸 거실에서는 서울 용산의 도시 야경과 함께 유리로 마감된 천장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외관에는 기존에 쓰던 시설물 위에 알루미늄 루버를 둘러 차분한 이미지를 만들어 복잡한 주변 풍경과 대비되는 효과를 의도했고, 루버 안쪽 기존 시설물 형태를 살짝 엿볼 수 있게 해, 카페로 이용되던 해당 시설물에 녹아 있는 과거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게 했다.
스카이 스위트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서울특별시가 직접 한다. 서울시는 한강의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카이 스위트를 전세계에 직접 알리고, 예술섬으로 꾸며 나가게 될 노들섬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질적인 운영은 에어비앤비의 공동 호스트(Co-host) 기능을 활용해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영관리업체가 맡게 된다.
스카이 스위트의 정식 개관일은 오는 7월 16일로, 예약은 에어비앤비에서 7월 1일 오전 8시부터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최저 345,000원, 최고 500,000원 범위 내에서 서울시의회를 거쳐 올 6월 결정될 예정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