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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브루노 세나와 1993년 아일톤 세나 우승 레이스 재현

기사입력 2024.06.07 15:53
  • 맥라렌, 브루노 세나와 함께 1993년 아일톤 세나 우승 레이스 재현 / 맥라렌 서울 제공
    ▲ 맥라렌, 브루노 세나와 함께 1993년 아일톤 세나 우승 레이스 재현 / 맥라렌 서울 제공

    맥라렌 오토모티브가 영국 래스터셔의 도닝턴 파크 서킷에서 전설적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를 기리며, 그의 조카 브루노 세나와의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맥라렌은 올해 아일톤 서거 30주년을 맞이해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도닝턴 파크 레이스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지난달 29일, 브루노는 삼촌이자 맥라렌 레이싱 소속 선수였던 아일톤에 헌정의 의미를 담아 하이퍼카 '맥라렌 세나'로 레이스 재현에 나섰다. 이날 브루노가 달린 도닝턴 파크는 1993년 4월 11일 아일톤이 1분 18초 029 랩타임으로 우승한 곳 이자,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랩으로 회자되는 경기가 열린 역사적 장소다.

    브루노는 맥라렌 세나를 타고 서킷을 1분 30초 5만에 주파하며 아일톤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양산형 로드카 '맥라렌 세나'를 타고 비공식 랩 신기록을 수립했다. 아일톤을 기념해 제작된 맥라렌 세나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800Nm(유럽 기준)의 강력한 파워를 보유한 하이퍼카다.

    전직 F1 레이서 브루노는 "1993년 도닝턴 파크 서킷에서 첫 번째 랩을 돌 때의 아일톤은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며,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1985년 포르투갈, 1991년 브라질 그랑프리와 더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라고 말했다.

    또 이어 "이후 30년이 지나 맥라렌 세나를 몰고 달린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다운포스가 강력한 초경량 하이퍼카라서 또 다른 차원의 스피드와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맥라렌, 브루노 세나와 함께 1993년 아일톤 세나 우승 레이스 재현 / 맥라렌 서울 제공
    ▲ 맥라렌, 브루노 세나와 함께 1993년 아일톤 세나 우승 레이스 재현 / 맥라렌 서울 제공

    아일톤의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여러모로 기록을 남겼다. 아일톤은 맥라렌 MP4/8 레이스카를 몰았는데, 당시 쏟아진 비로 트랙 노면이 흠뻑 젖은 상태에서 오프닝 랩 5위를 차지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약 4km 남짓의 서킷에서 아일톤은 본능적인 드라이빙 스킬과 노련함으로, 앞서 달리던 레이스카를 연달아 추월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 2위와 1분 23초라는 압도적 차이로 우승했다. 이는 아일톤의 F1 경력 중 가장 큰 격차의 우승이란 점 이외, 환상적인 추월 주행은 이후에도 계속 회자되며 '신들의 랩(Lap of the Gods)'이라 불렸다.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레이스카가 지닌 성능을 극한의 한계까지 끌어올리고, 신기록을 입증한 아일톤의 진취적 유산을 함축한 경기다. 맥라렌은 아일톤의 정신을 기반으로 트랙, 공도 모두에 최적화된 슈퍼카 제작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마이클 라이터스 맥라렌 오토모티브 CEO는 "아일톤의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조카 브루노와 함께 한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최고를 향한 끈질긴 아일톤의 집념과 정신은 현재 맥라렌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고 강조했다.

    맥라렌은 지난 2024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도 아일톤을 기리는 레이스카 리버리와 아일톤과 함께 라는 의미의 '세나 셈프레(Senna Sempre) 리버리'를 전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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