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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송금봉투’의 대대적 개편을 진행했다. 나이, 취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총 50여 개 ‘송금봉투’를 제공해 사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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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봉투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오프라인에서 현금을 전달할 때 대부분 봉투에 넣어서 인사와 함께 전하는 문화를 반영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오프라인 모임이 줄어들자 모바일로 송금하는 케이스가 증가하며 작년 한 해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2019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다만, 2017년 송금봉투 첫 출시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자 선택할 수 있는 봉투의 종류가 너무 적어서 아쉽다는 사용자 피드백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카카오페이는 이를 적극 반영해 기존의 UI∙UX를 완전히 바꾼 새로운 송금봉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경조사(인생은 60부터, 축 100일, 순산 기원 등) ▲정산(내 마음, 즐거웠어요, 정산해요 등) ▲용돈(오다주웠다, 아껴써라, FLEX 등) ▲축하(감축 드립니다, 축하해요, ㅊㅋㅊㅋ 등) ▲감사(압도적 감사, 고마워요, ㄱㅅㄱㅅ 등) ▲생일(축생일, 생신 축하드립니다, 귀빠진날 등) ▲건강(무병장수 기원, 만수무강, 아프지마요, 건강이최고) ▲응원 (파이팅, 아자아자, 응원해요) ▲사투리(돈굴러가유, 단디써라, 보냈드래요, 감사혀 등) ▲시즌 (여름도착, 쿨하게쏜다) 등 12개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각각 활용도 높은 메시지와 디자인으로 봉투를 배치해 50개 이상의 송금봉투를 구성했다.
이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송금 대상 및 금액 입력 후 ‘송금봉투에 담기’를 선택하면 왼쪽에 하얀 봉투에 서로 다른 메시지의 송금봉투가 일렬로 나타나 위아래로 움직여 원하는 봉투를 고르는 리스트 형식의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송금봉투는 좌우로 넘기는 슬라이드 형태의 ‘캐러셀(Carousels)’ 방식으로 제공해 여러 카테고리의 다양한 종류의 봉투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송금봉투는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새로운 송금봉투 공개 전에 생활밀착형 콘텐츠 ‘페이로운 소식’에서 진행한 사전 선호도 투표에는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40,263명이 참여했다. ‘여러분의 손에서 탄생할 새로운 송금봉투는?’을 주제로 ‘돈굴러가유’, ‘인생은 60부터’, ‘오다주웠다’, ‘압도적 감사’, ‘보냈드래요’, ‘이모삼촌 마음’ 총 6개 디자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봉투를 골라보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돈굴러가유’가 32.1%에 해당하는 12,954명의 선택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오다주웠다’(27.6%), ‘보냈드래요’(17.5%)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는 ‘오다주웠다’를, 30대 이상은 ‘돈굴러가유’를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가 있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인생은 60부터’ 선택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이모삼촌 마음’을 선택한 응답자의 경우 30~40대가 58.2%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단순히 현금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대화 같은 송금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기에 더욱 사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라며, “나이와 취향,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송금봉투로 더욱 즐겁게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