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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원스톱 무료 설치 이벤트 진행…“전기 레인지 시장 본격 진출”

기사입력 2024.05.30 13:50
  •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린나이가 전기 레인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원스톱 무료 설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린나이 전기 레인지 구입시 기본 설치비는 물론 가스막음과 폐가전수거까지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린나이는 해당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린나이 전기 레인지 제품에 보다 부담 없이 접근하고 더 쉽고 간편하게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기제품 시장에 대한 린나이의 노력은 해당 이벤트 외에도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린나이는 최근 ‘당신의 온전(溫電)한 습관’이라는 새로운 캠페인과 함께 전기제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린나이의 이러한 변화는 국내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연관이 있다. 린나이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 내식(內食)문화의 감소, 천연가스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오해들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주 에너지원이 가스에서 전기로 변화하면서 린나이도 격변의 시장 한 가운데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 린나이가 최근에 전기 제품의 신제품을 많이 출시하면서 새롭게 진행하는 ‘당신의 온전한 습관’ 캠페인 이미지./사진=린나이
    ▲ 린나이가 최근에 전기 제품의 신제품을 많이 출시하면서 새롭게 진행하는 ‘당신의 온전한 습관’ 캠페인 이미지./사진=린나이

    특히 2009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전기 레인지 보급으로 인해 가정용 가스레인지의 사용이 현격하게 줄어 들었고,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가스보일러 사업에 건설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어두운 전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다각화에 대한 목소리가 대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린나이는 기존 가스제품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전기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스기구는 물론, 전기제품도 잘 만드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린나이는 2001년 1구 하이라이트 버너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오븐레인지(RSF-21C)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전기 레인지를 판매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반세기 역사의 절반에 가까운 23년 동안 전기 레인지를 연구‧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지만 가스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너무 컸기에 린나이의 전기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약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린나이는 이러한 시장의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기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신제품 AA가스레인지를 제외하면 23년부터 전기복합오븐(RCD-300), 상업용 40인용 전기밥솥(RR-40E), 전기온수기(REW-EJ se’), 쥬벨 프리미엄 인덕션(RBI-H4200AG), 1구 포터블 인덕션(RPI-Y11SW se’), 3구 인덕션(RBI-S3610ABMG), 전자레인지(RMW-T20W)등 전기제품을 위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판매하고 있다. 린나이는 앞으로 더 다양한 전기제품을 개발할 계획에 있으며 올해 출시될 신제품의 대다수도 전기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린나이의 이러한 변화에도 장애물이 없지는 않다. 실제로 린나이 전기제품 시장의 주력 아이템이 되는 전기 레인지 시장은 2021년 이후 계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이후 계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전기 레인지 시장은 2021년 88만대를 기점으로 2022년 85만대, 2023년에는 75만대로 판매가 급감했고, 점진적으로 그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미 국내 전기 레인지 시장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도달하였고 교체주기가 비교적 긴 내구재 제품의 특성상 신규설치 고객의 한계가 다다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전기 레인지의 평균 교체주기는 7년으로 교체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기는 하나 해당 시장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다. 가스레인지 시장은 SK매직의 철수로 인해 사실상 린나이의 단독질주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기 레인지 시장은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고 쿠쿠, 쿠첸, 코웨이와 같은 렌탈 전문기업들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츠, 파세코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들도 일정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경동나비엔과 같은 기업도 본격적인 시장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강상규 린나이 사업본부장은 “국내 전기 레인지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린나이의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지만, 린나이는 5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다양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린나이는 고품질 제품 개발과 원스톱 무료 설치 이벤트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접근 방식은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린나이는 '퍼플 오션' 전략을 통해 레드오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기 레인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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