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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더위가 성큼 우리 앞에 찾아왔다. 올여름 극한의 무더위가 예상된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지역 곳곳에 위치한 은행들이 ‘무더위 쉼터’로 변신하며 지역 거주민의 일상 편의와 안전을 높이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서울 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에는 폭염·한파 등 기후 위기 상황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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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접근성 좋은 ‘기후동행쉼터’ 확대를 위해 신한은행에 참여를 제안했고, 신한은행은 재난약자 보호를 위한 서울시의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동참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후동행쉼터는 현재 서울 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과 편의점(CU,GS) 등 2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기존에도 여름철엔 은행 등에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이 간혹 있었지만 심리적 불편함과 직원들의 시선 등을 걱정해 맘 편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신한은행 전 지점이 ‘기후동행쉼터’로 지정·운영되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영업점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앞으로도 서울시의 금고지기로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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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은행도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광주·전남·수도권 지역의 127개 전 영업점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무더위쉼터를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노년층 및 폭염취약계층 등 지역민과 고객들에게 잠시나마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업시간 내(오전 9시~오후 4시)에 운영하는 광주은행 무더위쉼터는 영업점 방문 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생수와 부채를 무료로 제공하며, 부채는 6월 중 제작 및 배포 예정이다.
광주은행 무더위쉼터는 2018년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 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무더위쉼터를 운영해 시원한 생수를, 겨울에는 한겨울쉼터를 운영해 휴대용 핫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은행 거래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