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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사)와 첨단바이오 분야 혁신과 기술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다차원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논의해 온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도전과제를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수행한다.
KAIST는 머크사가 제공한 화학 및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합성생물학, mRNA, 세포주 엔지니어링,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첨단바이오 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KAIST 신소재공학과와 의과학대학원이 협력한 익스피리언스 랩(Experience lab)을 구축해 재료과학 및 생물학 분야의 후보물질 발견 및 분석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진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 제도를 시행하고 교수진을 위한 연구 분야 포상도 제정된다. 또 머크사가 개최하는 세계적인 학술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머크사의 학술행사는 ‘큐리어스 2024-퓨처 인사이트 컨퍼런스(Curious 2024 Future Insight Conference)’와 ‘이노베이션 컵(Innovation Cup)’ 등이 있다.
이번 협력으로 머크 그룹 산하 벤처 캐피털 회사인 M 벤처스(M Ventures)는 기술사업화 및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KAIST 창업원과 협력한다.
이날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이사회 멤버 겸 CEO와 이광형 KAIST 총장 등 두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티아스 하인젤 대표는 “KAIST와 체결한 이번 협약은 한국 및 글로벌 생명과학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생명과학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으로 “과학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 머크와 과학 분야의 혁신을 창출하고 있는 KAIST가 함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이 머크의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니스와 글로벌 과학계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머크사는 3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과학 기술 기업으로 지난 3월 KAIST가 위치한 대전 지역에 4,300억 원(3억 유로)을 투입해 바이오프로세싱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단행한 최대 규모의 투자로 알려져 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