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Neo4j, 한국 맞춤 서비스로 시장 확대 나선다

기사입력 2024.05.29 07:00
네오포제이(Neo4j), 생성형 AI 시장 보완할 그래프 기술에 집중
인포시즈와 한국 시장의 주요 그래프 기술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것
  •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네오포제이(Neo4j)가 한국에 최적화한 서비스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 21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그래프 RAG’ 워크숍 현장에서 만난 네오포제이의 크리스틴 핌피니(Kristen Pimpini)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기술 수용이 성숙한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이 있다”며, “한국 주요 산업이 네오포제이의 그래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파트너사인 인포시즈와 협력해 생성형 AI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크리스틴 핌피니(Kristen Pimpini) 네오포제이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 크리스틴 핌피니(Kristen Pimpini) 네오포제이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지식그래프 기술로 생성형 AI 분야 겨냥

    네오포제이는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는 그래프 DB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포춘 100대 기업 중 75개 사가 네오포제이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주요 AI 제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네오포제이는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한 금융, 제조, 게임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오포제이가 보유한 그래프 기술이 생성형 AI의 문제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해 업무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돕는다. 이에 골드만 삭스는 리포트를 통해 기업의 생성형 AI의 적용이 약 7%의 글로벌 GDP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으며, 많은 국내외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잘못된 답변을 그럴싸하게 도출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과 편향성 등의 문제다. 생성형 AI는 훈련된 데이터 세트에 한정해 답변을 도출하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할 경우 그럴듯한 가짜 답변을 생성할 확률이 높다. 또한, 학습 데이터가 편향되었을 경우 생성형 AI의 출력물도 특정 인종, 성별 등에 대해 편향적이거나 차별적일 수 있다. 이 밖에 각 데이터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모델 구조도 오류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핌피니 부사장은 이와 같은 문제를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식그래프는 생성형 AI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을 줄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지식그래프는 특히 챗GPT와 같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리스틴 핌피니(Kristen Pimpini) 네오포제이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 크리스틴 핌피니(Kristen Pimpini) 네오포제이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지식그래프는 객체, 사건, 개념 등의 실체를 상호 연결된 설명으로 표현하는 구조로, 데이터의 통합, 통일, 분석, 공유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지식그래프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간의 복잡한 관계와 맥락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개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상호 기여하며, 개체의 해석에 대한 맥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벡터 DB보다 정확한 답변이 가능하고, 답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실제로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등 다양한 기업이 지식그래프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은 지식그래프를 사용해 검색 결과의 정확도와 관련성을 높이고,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기업은 사용자의 선호도와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은행 등 금융 기관에서는 고객의 거래 패턴 분석, 사기 탐지 및 위험 관리, 이상 거래 식별 등에 지식그래프가 사용된다. 이밖에 지식그래프는 의료 분야나 기업 경영에서 객관화가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받는 인사관리 분야까지 적용되고 있다.

    파트너 중심 전략으로 로컬 시장에 맞춘 기술 개발

    네오포제이는 최근 인포시즈가 새롭게 선보인 지식그래프 기반의 솔루션 ‘고래(Go-RAG)’ 개발에 협력했다. Go-RAG는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한 솔루션으로, 생성형 AI가 도출한 답변의 복잡한 데이터 관계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밖에도 네오포제이는 인포시즈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네오포제이의 한국 파트너사인 인포시즈는 2018년 창업한 IT 전문기업으로, 데이터 분석 및 보안 자동화 사업과 그래프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응용 시스템 개발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핌피니 부사장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인포시즈와의 협력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이버 보안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가 이상 징후 탐지 등에서 유사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므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포시즈의 투자 의지와 고객 기반을 활용한 공동 투자, 장기 파트너십, 그리고 한국에서 생성 AI 허브를 구축하려는 계획이 파트너사 선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휴버트 응(Hubert Ng) 네오포제이 아태지역 채널 총괄 매니저
    ▲ 휴버트 응(Hubert Ng) 네오포제이 아태지역 채널 총괄 매니저

    휴버트 응(Hubert Ng) 아태지역 채널 총괄 매니저는 금융, 제조, 게임 등 주요 산업에서 AI 활용이 활발한 한국은 네오포제이가 강력한 입지를 보유한 세계 시장의 구조와 일치하는 매우 흥미로운 기술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 시장이 최근 네오포제이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진 아시아 태평양(APEC)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며 “파트너 우선 전략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포제이는 인포시즈와 한국 시장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시장의 주요 그래프 기술 제공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정부나 금융 서비스와 같은 규제 요구 사항에 맞춘 투자를 진행하고, 현지 언어 지원 등 기술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핌피니 부사장은 강력한 그래프 기술 사용 능력을 갖춘 인포시즈 엔지니어와의 협력이 매우 수월해 그래프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밝히며, “네오포제이는 인포시즈와 한국 시장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시장의 주요 그래프 기술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