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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의 2차 암 발생 위험이 첫 암 발생 연령, 성별, 암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차 암이란 첫 암 발생 이후 장기 생존 시 또 다른 암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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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공동연구팀(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정인경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9~2010년 사이 새롭게 암을 진단받은 성인 암 환자 약 38만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5년 이상 생존한 약 26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암 진단 5년 이후 발생한 2차 암 유병률과 일반인구에서 발생한 1차 암 유병률을 국제질환분류법에 따라 23개 암종별로 구분하고, 나이 및 성별을 고려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생존자의 2차 암 발생은 일반인구의 암 발생과 마찬가지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의 다빈도암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암 발생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 2차 암 발생 위험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1차 암 발생 연령이 고령일수록 2차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암종별로 나이, 성별에 따라 특정 2차 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됐다. 특히 흡연과 관련된 후두암, 두경부암, 폐암, 식도암 등 발생 위험은 해당 암 생존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일부 유전성 암에 의해 고위험으로 나타나는 암의 조합도 발견되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생존자의 난소암 위험, 대장암 생존자의 자궁암 위험이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신장암 생존자의 췌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IF: 8.5)’에 게재되었다.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암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통합적 분석을 시행한 아시아 첫 연구”라며, “환자의 1차 암 발생 연령 및 성별, 암종에 따라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되었으므로, 암 생존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관리 시스템 개발과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암 조합의 원인·예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