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활용 교육으로 교원 역량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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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AI 시대 교원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나섰다. 교육청은 ‘AI 시대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 수업 직무연수’를 상연재, 국립정동극장 세실, 서울교대에서 초·중·고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AI 시대 교육 현장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역량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개발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 교육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 교사 토론 교육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 수업 방식은 경쟁식 토론 방식이 아닌 현안에 대해 토론자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바꿔가며 토론한 후 상대방과 공통 분모를 찾아 민주주의적인 합의점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수는 교사들이 AI 기술로 인한 사회변화를 먼저 이해하고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AI 관련 사회현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을 포함한 참여형 연수로 준비됐다. 서울관내 초·중·고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40명이 참여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 수업 방법 교육에서는 토론 주제 선정, 자료 분석, 질문 생성, 토론 내용 정리 등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와 토론 실습 준비를 담았다.
연수 주요 교육은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적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됐다. 교육은 △AI 시대의 다양한 관점과 가치판단·윤리적 문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 △ 프로바둑기사와 작곡가, 윤리교육학자의 시선을 통해 본 AI 기술에 대한 이해 △ AI 활용 토론수업 사례 △ 생성형 AI와의 토론 및 논거 분석 실습 △ AI 융합 토론수업 설계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박성춘 키인컨설팅 대표, 김봉제 서울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 겸 AI융합대학원 전공 교수, 남상봉 서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 김효정 한국바둑방송 상무이사, 김보미 서울여의도초 교사, 박도원 서울서래초 교사, 이혜림 구암중 교사, 윤상철 경희여고 수석교사가 진행했다.
이번 연수로 서울시교육청은 AI 시대 선도할 공존형 민주시민을 양성할 지원 체제를 갖췄다. 교육청은 2023년부터 사회의 극단적 대립과 갈등을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교육자료와 연수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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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연수에서 소그룹별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토론과 생성형 AI를 상대하는 토론을 시도하고 사회 현안을 주제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설계했다. 이들은 이수 후 AI를 활용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학교에서 실천하고 연말에는 우수사례 나눔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참여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연수 후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85점을 기록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97점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다.
이유리 월곡중 교사는 “AI 활용 토론 수업에서 논제와 쟁점 생성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수업에 반영해 보지 않아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AI를 적극 이용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연수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7월 중순에는 AI 시대 시민성 함양을 위한 토론수업 전문가 연수’를 운영한다. 또 중등용 AI 시대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자료 개발, 학교 현장의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나눔 한마당 개최 등 AI 시대의 시민성 함양을 위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역량 강화를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연수는 AI 기술을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에 활용한 최초의 연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AI 기술의 발달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하며 공존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