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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약 중독' 지성X'장르물 도전' 전미도…연기 맛집 예고한 '커넥션'

기사입력 2024.05.24.16:09
  • 사진: SBS 제공
    ▲ 사진: SBS 제공

    마약범을 잡는 에이스 형사가 강제로 마약에 중독된다면. 그리고 그를 마약 중독자로 만든 이들이 절친의 죽음과 연관됐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계성으로 K 장르물 팬들을 설레게 할 작품 '커넥션'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4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새 금토 드라마 '커넥션'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문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성, 전미도, 권율, 김경남, 정순원, 정유민, 차엽, 이강욱이 참석했다.

  •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 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문교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잘나가던 마약반 형사가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마약에 중독되고 영문을 모른 채 다시 풀려난다. 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던 중에 전혀 상관없을 거라 생각한 오래 친구의 죽음을 만나고, 사건 와중에 네 친구가 다 얽혀 있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종 마약을 소재로 한 바, 김문교 감독은 "시의적절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하는 거다 보니 조심히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출적 포인트를 짚었다. 김 감독은 "제가 장르물에 자신은 없는데 이야기가 재미있고 깊이가 있어서 덜컥 용기를 냈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직업 윤리, 그리고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너무 오락용으로만 보여주면 안 되겠다는 사회인으로서의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했다"라며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지성은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 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 역을 맡았다. "대본을 처음 보고 작가님의 신선한 필력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운을 뗀 지성은 "이 드라마는 고등학교 동창들의 이야기인데, 우정이 변질되고 그 속에 악의 카르텔이 있고 커넥션이 있는 이야기다. 그런 점이 매력적이어서 '커넥션'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처음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된 '장재경'의 현실적인 연기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지성은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말씀드리면 아마 집에 못 가실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제가 육아를 하느라 85kg까지 살이 많이 쪘다. 작품을 해야 해서 두 달 동안 15kg을 감량했다. 그러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이 달렸다. 후유증도 있었고 그런 부분을 오히려 연기로 승화하려고 했다"라며 "대사를 뱉는 과정에서 마약 중독으로 인한 고통을 미세하게 호흡으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어떤 때는 과호흡이 오기도 했다. 그러면서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고, '내가 나이도 있고 나는 가족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이젠 몸 쓰는 연기는 적당히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 전미도는 갑자기 죽은 친구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되는 안현경제일보 기자 '오윤진' 역을 맡아 장르극에 도전한다. 전미도는 "배우 생활을 십여 년 해왔는데 부담감이 좋은 결과를 내지는 않더라. 부담감을 기대감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라며 긍정 에너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르물이 처음이라 톤 앤드 매너를 습득하고 싶어서 OTT에 있는 웬만한 장르물은 다 본 것 같다. 그런데 보는 것과 막상 연기하는 건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장르물이다 보니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극적인 감정이 많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찍지 않으니까 수위 조절이 힘들기도 했다"라고 어려움을 덧붙였다.

    장르물이 익숙하지 않았던 전미도에게 힘이 되어준 건 지성이었다. 전미도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면 지성 선배님이 지도 편달을 잘 해주셨다. 선배님께서 '다시 찍어도 되니까 지금 떠오르는 감정대로 해도 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너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매 순간 선배님의 도움을 받지 않은 때가 없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권율은 돈만 손에 쥐면 더 필요한 것이 없는 안현지청 검사 '박태진'으로 분한다. 권율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궁금증'을 꼽았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지 너무 궁금하고 그 결과를 누구보다 빨리 알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 그만큼 함께 추적하고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귀띔했다.

    권율은 오는 6월 처음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도 검사 역할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공교롭게 동 시기에 반영되는 두 작품에서 검사로 분한 권율은 '커넥션' 속 '박태진'만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그는 "'놀아주는 여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톤을 가볍게 가져가려고 했고 외형적으로 날씬하게 보인다면, '커넥션'에서의 '박태진'은 묵직함을 주고 싶어서 4~5kg 정도 증량했다"라며 "무언가를 선동해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노력했다. 그런 공기에 집중해서 연기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 여기에 김경남, 정순원, 정유민, 차엽, 이강욱이 합세해 연기 시너지를 펼친다. 김문교 감독은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대본을 읽었을 때 딱 떠오른 분들이시다. '커넥션'은 대본이 촘촘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인 작품이다. 저를 포함한 제작진들은 이 이야기가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성은 "우리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주셨다면 우리의 연기는 그 장식일 거다. 우리의 연기가 트리를 밝히는 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연기 앙상블을 기대케 했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즐길 수 있는 '커넥션'은 오늘(24일) 밤 10시를 시작으로 매주 금토 SBS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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