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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주성분 ‘UDCA’, 위 절제한 위암 환자 대상 담석 예방 효과 확인

기사입력 2024.05.24 10:48
  •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게 생기기 쉬운 담석 형성을 막아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지난 21일(현지 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 소화기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이하 DDW)’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PEGASUS-D 연장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24일 밝혔다. DDW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국제 학회다.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률은 10~25%로, 비환자의 담석 형성률 2%보다 약 5~12배 높다. 담석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함께 담낭염이나 담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담낭절제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등의 추가 치료가 필요해 사전 예방 및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가 2024 DDW에서 UDCA의 장기적 담성 예방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웅제약
    ▲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가 2024 DDW에서 UDCA의 장기적 담성 예방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웅제약

    ‘PEGASUS-D 연장연구’를 진행한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UDCA 성분의 장기적 담석 예방 효과와 함께 UDCA가 위 절제 후 효과적 치료 옵션으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PEGASUS-D 연장연구는 후향적 코호트 데이터 수집을 위한 1차 연구와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수집하는 2차 연구로 나눠 진행했으며, 유효성 평가 항목으로 ▲위절제술 후 담석 형성 비율 ▲유증상 담석 및 급성담낭염 ▲담관염, 담낭절제술 등 발생률 ▲UDCA 복용 여부 및 복용 기간, 용량 등을 설정했다.

    연구 결과 UDCA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담석 형성률을 보였다. 위절제술 후 담석 형성률이 UDCA 600mg 투여군은 60개월에서 10.56%, 72개월과 80개월에서 각각 11.01%, 12.83%로 나타났으며, UDCA 300mg 투여군은 60개월에서 8.20%, 72개월에서 8.56%, 80개월에서는 10.0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의 담석 형성률은 60개월에서 21.89%, 72개월에서 22.77%, 80개월에서 26.21%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위절제술 후 1년간의 UDCA 복용만으로도 담석 예방 효과를 장기간 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UDCA는 담낭의 운동성을 개선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및 핵화인자를 감소시켜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협 교수는 “위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률은 1년 내 13~17%, 5년 내 20% 이상으로 일반인 대비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있어 향후 UDCA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담석 발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PEGASUS-D 연장연구 결과가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KGCA)에 등재된 '위절제술 후 담석 형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UDCA를 1년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될 수 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 근거가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권고 등급 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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