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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희선·이혜영 손잡고 '우리, 집'으로 가자…MBC 금토극, 흥행 이어갈까

기사입력 2024.05.23.16:04
  • '우리, 집' 제작발표회 / 사진: MBC 제공
    ▲ '우리, 집' 제작발표회 / 사진: MBC 제공
    목표 시청률을 묻자 이동현 감독은 "손에 땀이 난다"라면서도 앞선 작품들의 힘을 받아 15.6%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바람을 밝혔다. MBC가 '연인'부터 시작된 금토드라마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

    23일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극본 남지연, 연출 이동현·위득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동현 감독과 배우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참석했다.

  • '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 스릴러다.

    이동현 감독은 "희로애락이 다 있는 그런 작품으로 소개하고 싶다.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코믹 스릴러라는 장르로 결정하게 됐다.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조금은 새롭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우리 집'이 아닌 '우리, 집'이라는 제목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제목을 두고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우리, 집'이라는 제목이 제일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화목한 집안만은 아니다. 우리, 함께 할 때의 '우리'도 되지만, 어딘가 '우리'에 갇힌 듯한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 김희선은 대한민국 최고 가족 문제 심리상담의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셀럽 '노영원'을 맡는다. 이동현 감독은 이번 촬영 현장 분위기에 김희선의 에너지가 큰 작용을 했다며 "촬영 현장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모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은데, 만약 다시 처음 이 작품을 만들 때로 돌아가서 물어본다고 해도 다시 선택할 만큼 좋은 일이 많다"라며 "희선 선배님은 항상 '자 슛 가시죠' 이러면서 밝은 외침과 함께 들어오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해야 했지만, 맡은 역할은 마냥 유쾌하게 이끌어갈 수는 없었다. 이번 작품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김희선은 "사실 실제로 심리상담의 분들은 일생을 공부를 하시고 사람을 대해온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본다고 해도 마스터를 할 수는 없다"라며 "특히 말을 차분하게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되어서 어려웠고, 전문 용어도 많았다. 오직 연습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말을 자주 해보고 오은영 박사님의 프로그램도 보면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희선이 맡은 노영원의 경우 '셀럽'이라는 설정이 더해진다. 이에 김희선은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도 많은 분들께서 주목해 주시는 만큼, 그런 부분도 신경을 썼다"라며 "상담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에 늘 스타일리스트 등 개인 스태프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정도의 셀럽 역할이라 저희 (실제) 스타일리스트들이 고민이 많았다.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의상을 위해 힘을 많이 썼고, 상담이 주된 내용이라 상체가 많이 나오다 보니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라고 답해 김희선이 선보일 스타일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 이혜영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최재진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11년 만에 MBC로 돌아온 이혜영은 "사실 드라마 데뷔를 MBC에서 했었다"라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시놉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작품을 즐기면서 할 수 있나, 어떤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현 감독의 팬이었는데, 이 작품을 잘 만들 것 같았다. 여백이 있고, 유머가 있고, 감동을 줄 것 같았다"라며 "사건이나 상황이 대본에 쓰인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연출가의 연출이다. 이러한 부분은 완전히 감독님께 달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 됐다"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김희선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라고 센스 있게 덧붙였다. 이에 김희선은 "솔직히 대한민국 모든 배우가 선생님과 연기를 하는 것을 원하고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에 자랑하기 바빴는데, 실제로 특별출연해 주신 출연자들도 그렇고 다들 저를 부러워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선배님의 연기에 대해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연기를 딱 보여주시면 제가 굳이 뭐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그 안에 빠져들 수가 있었다. 상대 배우까지 빠져들게 하는, 그런 힘을 가진 분이다.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 김남희는 재건성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의사인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 역을 맡는다. 극 중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예고한 바, 작품 소화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연기는 쉬운 것이 없다. 당연히 힘들었던 부분은 있다"라며 "기존 호흡과는 사뭇 다른 호흡의 캐릭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 한없이 바보 같다가도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몸부림을 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조금씩 유머도 담아냈다.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인물이라 제 주장을 펼치 보다는 상대 배우한테 최대한 맞추면서 예스맨이 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5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힌 김남희는 "사실 실제로 저는 말도 많이 하려고 하고, 능동적인 편이다. 또 싫고 좋고를 판단해 주관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데 이번 역할을 통해 수동적인 삶을 살다 보니 그런 분들에 대한 생각도 존중하게 된 것 같다. 남을 배려하느라 그랬던 분들도 계셨을 텐데 너무 내 할 말만 했던 것이 아닐까 돌아봤다. 아내, 엄마가 다 챙겨주는 삶이라 보호받는 느낌이 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능청스럽고 철부지 같은 면모를 지닌 노영원의 천덕꾸러기 남동생 노영민 역의 황찬성, 훈훈한 외모와 완벽한 성적, 깍듯한 예의까지 몸에 배어 있는 노영원과 최재진의 아들 최도현 역을 맡은 재찬까지 가족을 이루게 된다. 특히 황찬성은 김희선과 호흡에 대해 "리허설 때부터 되게 잘 맞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촬영에서도 몇 번 호흡을 맞춘 사람처럼 티키타카가 잘 됐는데, 감독님께서 진짜 남매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됐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이들이 선보일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연우는 베일에 싸인, 행보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여자 이세나를 맡는다. 캐릭터에 대한 힌트를 달라는 말에 연우는 "힌트는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도 "세나 캐릭터가 가진 어떤 특성이 있다. 그 특성이 캐릭터의 스포인데, 그런 모습을 잘 이해하고 살리고 싶어서 관련 영상과 서적을 많이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표현할 때 신경 쓴 부분은 감독님께서 제가 원래 가진 말투의 템포, 리듬 이런 것도 좋다고 하셔서 그런 것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그런 부분이 더 특이해 보이기도 했고, 세나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라고 답해 과연 연우가 '우리, 집'의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궁금증을 키웠다.

    굳건하게 믿고 있는 진실이 균열되며,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을 것을 예고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은 오는 24일(금)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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