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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랜도 시장 “한국, 직항으로 오고 싶다”

기사입력 2024.05.22 15:31
폴로리다주 경제사절단, 한국-플로리다 직항 개설 희망
‘플로리다-한국 경제 친선 교류의 밤’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조
  • 버디 다이어(Buddy Dyer) 올랜도 시장이 한국과 플로리다주의 비행기 직항 노설 개설을 희망했다. /김동원 기자
    ▲ 버디 다이어(Buddy Dyer) 올랜도 시장이 한국과 플로리다주의 비행기 직항 노설 개설을 희망했다. /김동원 기자

    미국 올랜도 시장이 한국과 플로리다주의 비행기 직항 노선 개설을 간접적으로 희망했다.

    버디 다이어(Buddy Dyer) 올랜도 시장은 21일 저녁 서울 송파구에 있는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플로리다-한국 경제 친선 교류의 밤’에서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다음번에는 한국과 올랜도 간 직항편을 타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올랜도 시장 방한은 미국 플로리다주 경제사절단의 한국 방문차 이뤄졌다. 플로리다주 경제사절단은 셰릴 그리브(Cheryl Grieb)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의장,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 알렉산더 카트라이트(Alexander Cartwright) 센트럴 플로리다대 총장 등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관계자 16명은 지난 15일 한국에 입국해 한국 대학과 기업을 방문하며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산업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 인천공항공사, 인하대 등에 방문했다. 이날 이뤄진 친선 교류의 밤 역시 경제사절단과 한국 기업, 대학과 직접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플로리다주 경제사절단의 목적 중 하나는 한국과의 비행기 직항 노선 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의 기업이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주다. 그만큼 IT뿐 아니라 현재 기업들의 경쟁 요소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도시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디즈니월드, 골프장 등이 있어 관광도시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은 플로리다주와 오세올라 카운티, 올랜도의 장점을 설명하며 한국과 플로리다주의 협력을 강조했다. 도시에 IT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기에 협력에 있어 최적의 도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주와 한국이 직항으로 연결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의미의 말을 남겼다.

    다이어 시장은 “올랜도는 국제적이면서 젊은 도시”라며 “시민의 5분의 1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평균 연령도 34세”라고 말했다. 이어 “올랜도는 미국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플로리다주와 올랜도가 한국에도 기회의 땅이라는 뜻을 내포한 말로 해석된다. 

    또 그는 “올랜도는 (많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경제의 20%만 관광에 의존하고 있다”며 “첨단기술 등에서 경제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서 사업을 하거나 일을 하고 싶다면 오세올라 카운티와 네오시티가 적합하다”며 “올랜도대와 협력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도 했다. 이어 “다음번에는 한국에 직항편을 타고 오고 싶다”며 한국과 플로리다주가 직항으로 연결되길 희망했다.

  •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은 “플로리다에 다시 방문할 때는 직항편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동원 기자
    ▲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은 “플로리다에 다시 방문할 때는 직항편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동원 기자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은 “지난해 오세올라 카운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폴로리다주와 지식의 공동체로서 함께 일하고 도우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두 국가 간 협력으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리다에 다시 방문할 때는 직항편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직항편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에도 지속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한국 기업, 대학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을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장 독과점 문제로 노선을 줄여야 하는 위기 등이 있어 아직 결정적인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한국이 플로리다주와 직항을 연결하면 모두에게 좋다”면서도 “시장 독과점으로 인한 문제 등이 있어 아직 완전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플로리다주 경제사절단은 인천공항공사, 인하대 등을 통해 대한항공과도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히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은 있다”고 밝혔다.

  • 셰릴 그리브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의장은 “오세올라 카운티와 네오시티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한국 기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 셰릴 그리브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의장은 “오세올라 카운티와 네오시티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한국 기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셰릴 그리브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와 한국 경제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한은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시간이었다”며 “오세올라 카운티와 네오시티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한국 기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많은 MOU를 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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