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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22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볼파라 M&A 완료 소식과 함께 통합 후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루닛은 지난해 9월부터 M&A를 추진해 온 글로벌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 지분 100%를 지난 21일 취득하고, 자회사 편입을 최종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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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대표는 “루닛과 볼파라는 암 정복이라는 목표와 소프트웨어와 AI를 통해 이루겠다는 공통의 미션, 앞으로 AI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공통의 관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루닛과 볼파라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루닛의 정확도 높은 AI 알고리즘 개발 능력에 볼파라의 유방 조직 밀도 정밀 분석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유방암 검진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 등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볼파라가 확보한 1억 장 이상의 의료 데이터와 자체 확보한 다국적, 다인종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조건과 환경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판독하고 진단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 시스템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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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토마스(Teri Thomas) 볼파라 대표는 미국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하루 8시간 동안 3~4초마다 한 장씩 의료 영상을 판독해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과중해 AI 도입 필요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으며,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의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유방암 검진 연령이 낮아지며 미국 내 유방암 검진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볼파라는 자사 워크플로 플랫폼에 폐암 및 폐 결절 조기진단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사용하는 등 유방암 외 시장으로의 확장 기조에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루닛 AI 솔루션을 탑재하게 되면 유방암은 물론 폐암 등 다양한 검진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볼파라가 가진 미국 내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을 적극 판매하고,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측은 우선 미국 시장에서 볼파라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루닛의 제품을 볼파라 브랜드로 같이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꾀할 예정이다.
서범석 대표는 “루닛과 볼파라는 암 정복이라는 공동 미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R&D 역량 강화와 AI 신제품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양사는 다양한 AI 솔루션과 고도화된 검진 플랫폼을 의료기관에 유통함으로써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