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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는 수년간 본 영화 중 최고였다", "'베테랑2'는 우리가 왜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다"라고 외신의 찬사가 이어졌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10분 동안 이어진 기립박수와 환호가 작품에 대한 그 이상의 호평을 대변한다.
'베테랑'의 9년 만의 속편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끈 '베테랑2'가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월 20일(월) 밤 12시 30분(한국시간 21일 7시 30분)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류승완 감독과 주연 배우인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한 가운데 늦은 시각에도 2,300여 석의 뤼미에르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차 '베테랑2'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눈 뗄 수 없는 액션 시퀀스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그의 눈에 들어 새로이 합류한 형사 박선우(정해인)을 필두로 한 짜릿하면서 강렬한 액션 장면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와 그 구분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섬세하면서도 서스펜스가 가미된 관록의 연출이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며 객석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높였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유머에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압도적인 액션 장면에서는 곳곳에서 관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10분 동안 지속됐다. 관객들의 환호에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은 관객석을 향해 미소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칸에서 처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칸에 오는 데까지 50년이 걸렸다. 칸 영화제 관계자분들과 오늘 극장을 찾은 관객분들, 이 영화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관객분들, 그리고 이 영화를 함께해준 배우들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황정민은 “여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잘 돌아가겠다. 그리고 이 따뜻함을 저희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 팬들께 꼭 전하겠다”고 말했다.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좋은 영화다. 대형화면에서 보면 더 굉장한 영화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은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