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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359만달러) 대비 46.8%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2022년 5월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0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이며, 올해는 지난해 넘어서지 못한 10억달러를 넘어 11억달러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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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증가율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29.2%로 급증했고, 2021년 11.7%, 2022년 13.5%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인기는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다.
또한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라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 특히 불닭볶음면 시리즈 등이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액이 85% 늘었다. 1분기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은 75%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3조 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