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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가 지난 7일 '2024년 1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1~3월) 국내 호텔, 모텔, 펜션, 공유숙박 등 숙박업의 경기 동향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숙박 업주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숙박업전망지수'와 야놀자 플랫폼 데이터, AirDNA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펜션을 제외한 숙박업 전체적으로 작년 동분기 대비 ADR(평균객실단가), OCC(객실점유율), RevPAR(판매가능객실평균요금) 모든 측면에서 실적이 개선되었다. RevPAR를 기준으로 볼 때, 호텔과 리조트 전체적인 실적은 작년 1사분기 대비 7.7%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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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텔 RevPAR는 4.1%의 성장률을 보였고, 호텔의 경우 2성급 이하가 3.4%의 성장률을 나타내어, 2023년 물가상승률 3.6%를 고려하면 RevPAR 실질 증가가 의미 있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3성급 호텔의 RevPAR는 8.5%, 4성급은 7.5%, 5성급은 5.9%를 기록하며 고급호텔의 성장률이 더 높았고 실질 성장도 보였다.
숙박업 중 어려움을 겪은 부문은 리조트, 펜션과 공유숙박인데, 세 부문 모두 OCC가 작년 동분기 대비 객실점유율은 하락했지만, 객실가격을 인상하여 RevPAR를 어느 정도 유지하려 하였으나, 펜션의 경우는 유일하게 RevPAR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0.8%)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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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서울과 제주의 RevPAR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과 제주의 3성급 이상 호텔과 모텔, 서울의 공유숙박 성장률이 전국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였을 때 크게 증가한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에 기인한 결과로 추정된다. 반면, 제주 지역 공유숙박의 성장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제주 펜션은 -8.0%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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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의 실적을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 특수의 종료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 비수도권 지역의 1&2성급 호텔과 모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진행된 숙박세일 페스타가 일부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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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모텔 업주를 대상으로 한 2024년 1분기 대비 차분기 숙박업 전망 조사 결과, 업계는 ADR과 OCC가 2분기에 1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야놀자리서치 관계자는 "전통적 여행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지난 3월 들어 중국 관광객의 한국관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분기의 중국 노동절 특수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중국을 필두로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이와 더불어 국내 봄철 여행 증가 현상과 지역축제 등 외부 행사가 활성화되는 2분기는 1분기 대비 숙박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