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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후레쉬 주입기 세척 미흡…참이슬은 검출되지 않아”

기사입력 2024.05.17 13:26
  •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최근 하이트진로의 주류에서 응고물이 발생하고,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술 주입기 세척 미흡 등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처는 신고가 접수된 ‘필라이트 후레쉬’는 술을 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세척과 소독 관리가 미흡했다고 전했다. 주입기를 세척·소독할 때는 세척제와 살균제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3월 13일·3월 25일·4월 3일·4월 17일 등 4개 날짜에는 살균제가 소진돼 세척제로만 주입기를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 이미지./사진=하이트진로
    ▲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 이미지./사진=하이트진로

    조사 결과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돼 이것이 제품에 옮겨지면서 응고물이 생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응고물이 발생한 제품과 같은 날짜에 생산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과 관련한 기준·규격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세척·관리에 소홀했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의 품질 관리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제품을 회수하며 “소비자 여러분들과 여러 거래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경유 냄새 논란에 휘말렸던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에 대해서는 제조 과정 중 혼입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식약처는 판단했다. 신고된 제품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한 결과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다만 제품 겉면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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