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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가 뇌관류 영상 진단 AI 솔루션의 의료 현장 임상 성능 입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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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발병 24시간 이내 CTP를 촬영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제이엘케이의 JLK-CTP AI 진단 솔루션과 미국 기업 Rapid AI의 AI 진단 솔루션의 정밀도∙일치도를 비교해 평가했다.
그 결과, 뇌경색 부피 측정에서 정답으로 간주하는 MRI 기반의 뇌경색 부피(ischemic core) 비교에서 JLK-CTP 솔루션의 정밀도와 일치도가 매우 높게 나왔고, 미국 Rapid AI 솔루션과의 비교에서도 더 정확하게 뇌경색 중심 부피를 예측하는 등 월등한 성능이 입증됐다.
해당 연구 내용을 담은 CT 관류 영상(CT Perfusion, 이하 CTP) AI 솔루션 성능 비교 논문은 지난 15일 국제 의료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에 발표됐다.
CTP는 전 세계적으로 한 해 1,500만 명 이상이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의 시술 결정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다. 뇌 손상 부위 시각화, 정량적 부피 분석 등에 꼭 필요하며 뇌경색 환자의 골든타임을 증상 발생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엘케이는 CTP의 AI 분석 기술이 미국 기업이 개발한 독점적 솔루션에 의존하던 상황이었지만, 이번 JLK-CTP 임상 성능 입증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문을 심사한 美 Augusta 대학 Giurgiutiu 교수가 “순수 한국 기업의 기술로 개발된 JLK-CTP 뇌관류 영상 솔루션은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뇌경색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고 전했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24시간 이내의 관류 영상을 이용한 AI 진단에서 당사의 CTP AI 솔루션이 경쟁사 Rapid AI 솔루션 대비 월등한 성능을 증명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CT 관류영상 분석을 고도화해 제이엘케이를 포함해 글로벌 뇌졸중 AI 빅 3 기업으로 분류되는 미국 Rapid AI, Viz AI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범준 교수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개발된 JLK-CTP를 활용해 국내 뇌경색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검사 방법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뇌졸중 표준 치료 방법 결정에 제이엘케이의 다양한 솔루션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