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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우석이 자신의 주연작 '힘을 낼 시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영화 '힘을 낼 시간'이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비롯해 왓챠 상과 배우상(최성은)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대상은 134편이 출품된 한국경쟁 부문 중 최종 본선에 진출한 10편의 작품 중 이뤄낸 결과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
현우석은 '힘을 낼 시간'의 3관왕 소식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힘을 낼 시간’을 보면 마치 향수처럼 한 장면 한 장면 촬영 때의 생각 나는 상황이나 분위기가 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라며 "오롯이 작품과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편하고 좋은 현장이었다.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탈 없이 촬영할 수 있었고,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것도, 게다가 대상, 배우상, 왓챠 상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그저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영화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 영화 프로젝트로, 주목받지 못해 해체된 아이돌 그룹 출신 동창생 3명이 뒤늦은 수학여행을 떠나 지난 시절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이 주연을 맡았다. 현우석은 극 중 파이브 갓 차일드 서브 보컬 출신의 태희 역을 맡아 화려한 아이돌의 어두운 이면과 아픔을 섬세하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현우석은 '힘을 낼 시간'을 본 후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큰 화면으로 제가 출연한 영화를 마주하는 건 너무나도 떨린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영화를 봤는데, 함께 영화를 감상하면서 관객들이 너무 좋은 리액션을 해주어 감사하고, 출연한 배우로 뿌듯한 마음이 컸다. 저 역시 영화가 무척 마음에 든다. 우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 웃고, 울고, 안타깝지만, 희망을 느끼면서 봤다"라고 작품을 본 소감을 전했다.
또한 관객과의 대화(GV) 당시, '배우들은 어떻게 힘을 얻나요?'라는 한 관객의 질문에 '힘을 낼 시간' 속 태희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우석은 "배우마다 다르고,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힘을 낼 시간’ 촬영 당시 저는 ‘태희’에게 가장 힘을 받았던 것 같다. 태희는 한 때 아이돌로 자신의 본분이기도 했던 무해한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선한 사람이면서 단단한 내면을 가졌고, 좌절할 수 있는 상황에도 여전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않는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위로받았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우석은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돌핀’, ‘힘을 낼 시간’까지 작품성 있는 영화와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보건교사 안은영’, ‘라이브온’, ‘치얼업’ 등 성실히 필모를 쌓으며 성장해 가고 있는 신예다.
그가 주연으로 남다른 애정을 전한 작품 '힘을 낼 시간'은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극장 개봉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