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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봇모빌리티가 차봇 앱 사용자 167명을 대상으로 '차량 관리 행태'를 조사한 결과 차량의 연식이 높아질수록 소모품 관리에 대한 정비소 의존율이 높아졌으며, 소유 차종에 따라서도 정비소 선택 기준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소모품 교체 주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6.7%로, 대다수(68.5%)는 대략적으로만 소모품 교체 시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14.8%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특히 여성(23.9%)이 남성(11.9%) 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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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품 교체 주기를 체크하는 방법으로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정비소를 통해 확인한다'는 응답자가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사(브랜드) 차량점검 알림 서비스를 통해(29.2%), 주행거리 및 차계부 기록을 통해(23.8%), 전혀 체크하고 있지 않음(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의 연식이 높아질수록 정비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소모품 교체 주기를 확인하는 운전자가 늘어났으며, 평균적으로 서비스 보증 기간이 종료되는 5년 이후를 기점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수입차 소유자의 경우에는 정비소보다 제조사의 차량점검 알림 서비스를 통해 소모품 교체 주기를 확인하는 운전자가 45.8%로 가장 높았다. 이는 국산차(22%) 보유자 대비 약 2배 높은 수치다.
소모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는 대다수 운전자(84.5%)가 정비소에 방문해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외 필요한 부품을 구매해 직접 교체(6.5%) 하거나, 주변인의 도움을 통해서(6%), 출장 서비스를 이용해(3%) 소모품을 교체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운전자 특성에 따라 소모품을 직접 교체하는 비중에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자가정비 운전자가 많았으며, 연령대에 따라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모품을 직접 교체하는 운전자가 증가했다. 또한, 소유 차종에 따라서는 수입차보다 국산차 소유자가 약 3배 이상 자가정비로 소모품을 관리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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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소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거주지나 회사 근처 등 위치적 요소(38.1%)'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브랜드 직영 정비소(29.2%), 실제 방문 경험이 있는 이용자 등 주변 추천(15.5%), 할인 및 프로모션 등 가격 혜택(9.5%), 온라인 검색으로 확인되는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곳(5.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유 차종에 따라서는 정비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게 나타났다. 수입차 소유자는 브랜드 직영 정비소를 이용하는 비율이 41.7%로 가장 높았으며, 국산차 보유자 대비 실제 정비소 이용자의 추천이나 온라인상의 서비스 만족도 후기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41.7%)이 여성(30.4%) 대비 정비소 선택 시 위치적 요소를 더 중시했으며, 여성(47.8%)은 남성(22.5%) 대비 브랜드 직영 정비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3040대가 5060대보다 정비소 선택 시 실제 방문자의 추천이나 이용 후기에 더 영향을 높게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봇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소모품 교체 등 운전자의 차량 관리에 있어 정비소의 역할이 크며, 이는 특히 차량의 연식과 차종에 따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차봇에서 제공하는 내차 관리 '내 주변 서비스 찾기' 기능을 통해 인근 서비스센터와 정비소, 타이어샵 등을 빠르게 검색해 손쉬운 차량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어 "이번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차량 관리 플랫폼 '더 카펫' 인수를 통해 확보하게 될 O2O 정비 인프라를 활용해 운전자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차량 관리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