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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한 지방흡입은 무조건 많이? “안전·체형 고려해야”

기사입력 2024.05.07 14:13
  • 최근 중국에서는 ‘러라군탕’ 이라는 작품이 화제다.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중국의 여자 배우가 아무도 모르게 50kg의 감량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극적인 다이어트와 체형의 변화는 타인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본인에게는 짜릿한 성취감을 안긴다. 국내에서 히트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이유다.

    영화와 같이 50kg 이상의 감량과 전신 수술에 접근해 변신하는 것은 실제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결심해 볼 수 있는 게 지방흡입이다. 다만 고도비만이나 그에 준하는 과체중이라면 식생활 습관부터 교정해 나가면서 행동수정 요법, 지방흡입 등의 비만 치료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전신에 시행하는 대용량 지방흡입의 경우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다양한 부위에서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과 세심한 진단이 필요하다. 가령 신장과 체중이 같은 사람일지라도 지방의 분포도와 피부의 탄력 및 살성 등 개인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감안한 맞춤 진단이 우선이다. 이는 의료진의 술기와 경험, 노하우 등의 인적 자원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AI 서비스 등 기술적 자원이 만날 때 빛을 발한다.

    지방흡입의 경우 체형교정술이라고도 불린다. 개인의 니즈와 의료진의 솔루션에 따라 지방흡입, 지방추출 주사, 대용량 등의 접근 방법이 달라지는 이유다. 특히 대용량 지방흡입은 비만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시술 중 하나다.

    미국 미용성형학회(American 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ry) 기준에 따르면, 5000cc 이상의 지방을 한 번에 제거했다면 대용량 지방흡입이다. 국내의 경우 수면마취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춰 미국보다 지방흡입의 양이 더 많다.

    이왕이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지방을 제거하는 게 ‘베스트’다. 다만 이는 의사의 술기뿐 아니라 실제 고객의 체지방률도 받쳐줘야 한다.

    실제로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같진 여성이 전신 지방흡입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두 사람이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전신에서 제거할 수 있는 양은 과연 똑같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두 사람의 지방량, 근육량, 피부 탄력 및 두께 등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어느 부위의 부분 비만이 두드러지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한 사람은 팔뚝이 고민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허벅지가 굵어 수술을 결정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당연히 부피가 큰 허벅지에서 제거되는 양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제거하는 양은 각각 다르더라도 지방흡입이 잘 된 상황이라면 결론적으로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체형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각 부위에서 원하는 만큼 부피가 줄어들고 사이즈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전신 지방흡입을 고려할 경우 당일에 모든 수술을 마치는 것을 고려하기보다 몇 번에 걸쳐 나눠 진행할 것을 권고한다. 아무래도 한 번에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할 때는 지방뿐 아니라 그만큼 체액도 손실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자칫 빈혈과 저혈압이 동반될 수 있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며 자신의 체형에 맞게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마취과 상주 여부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마취과 전문의는 수술 전 다양한 검사와 수술 중 환자를 케어하는 역할을 한다. 수술 전에는 병력 및 특이 사항, 약물 알레르기, 기타 체질적인 특성을 확인하고 수술 중에는 환자의 호흡, 맥박, 혈압, 체온을 확인하며 안전을 확보한다.

  • 365mc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사진 제공=365mc부산병원
    ▲ 365mc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사진 제공=365mc부산병원

    365mc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본인이 지방흡입을 결심했다면 특히나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는 의료기관을 찾기를 바란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지방흡입 사고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간혹 의료사고가 생길 수 있다. 수술이기 때문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고는 마취로 인해 발생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수술을 끝내지 못하거나 수술 도중 다른 환자를 상담하기 위해 마취제를 과량으로 투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큰 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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