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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체외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기업 큐브바이오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 상장 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과 합병을 위한 가계약(term sheet)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자금을 공모해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해당 자금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비상장기업의 인수 및 상장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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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바이오는 지난 1월 미국에서의 IPO(기업공개)를 위해 특화된 워싱턴DC 소재의 자문회사 ‘글로벌펀드 LLC’를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 SPAC 상장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측은 이전에 4건의 SPAC 합병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을 보유한 마운틴크레스트애퀴지션(Mountain Crest Acquisition Corp.)의 다섯 번째 SPAC이자 이번 합병의 주체 중 하나인 마운틴크레스트V와 상반기 중으로 실사 등을 통해 필요 서류를 구비하고, 하반기에 해당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5년 1분기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큐브바이오의 초기 기업 가치가 약 6억 2천만 달러(한화 약 8,500억 원) 규모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계자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운틴크레스트V의 CEO이자 CFO인 Suying Liu 박사는 “큐브 바이오의 혁신적인 암 진단 기술과 상용화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합병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큐브바이오의 최은종 CEO는 “마운틴크레스트V와의 합병 체결을 통해 큐브바이오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채취가 쉬운 소변 속 특정 대사물질 농도를 통해 암 발병 유무를 조기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 등 암 진단 관련 특허 3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췌장암 진단 키트 CEED-NOVUS-P, 다중 암 유무 판별 키트 CEED-NOVUS, CEED-PG/PGS 등을 개발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