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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휴가지로 ‘필리핀’, ‘베트남’을 선택한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가 여름 성수기인 6~8월까지의 해외숙소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필리핀’, ‘베트남’의 예약 건수가 각각 3.1배,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예약 건수는 2.1배 이상 증가한 반면, 동남아 국가들은 3배 이상 성장하며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전년과 비교해 필리핀, 베트남의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필리핀은 지난해 여름 휴가 시즌 대비, 올해 3.3배 이상 늘었고, 베트남은 3배 이상 확대됐다. 연일 기록적인 엔저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는 일본은 2.5배 증가했다.
여행 수요가 단거리 여행지로 몰리면서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의 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앞당겨졌다. 예약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필리핀은 지난해 평균 리드타임이 102.8일이었지만, 올해는 약 2주 빨라진 116.8일로 조사됐다. 성수기 시즌, 필리핀 여행을 위해 116.8일 전에 숙소를 예약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즉흥적으로 떠나는 경향이 강한 일본도 95.4일에서 99.5일로 변화해, 작년보다 약 4일 더 먼저 예약을 서두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성수기 시즌의 일본 여행 수요는 굳건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 봤을 때 동남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일본으로 N회차 여행을 떠난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휴양지들이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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