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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안효섭∙뷔∙덱스 등 모델 통해 2030세대 소비자 공략

기사입력 2024.05.04 06:55
  • 2030세대가 커피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업계에서도 모델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은 점차 다양화하고 세분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커피류 중 액상커피 판매 비중이 3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볶은 커피(원두) 32.6%, 조제 커피(믹스 커피) 24.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으로 업계 강자로 꼽히던 조제 커피의 2021년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16.6% 감소하며 줄어들고 있다.

    커피 업계의 주력 제품이 액상커피와 원두커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 RTD(Ready To Drink·즉석 음용) 커피를 비롯한 액상커피 시장에서 2030세대의 이용 비율이 높은 편의점의 경우 약 7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커피 시장에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변화와 젊은 고객층 공략을 위한 모델 발탁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중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배우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보다 트렌디하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 모델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 코카콜라사 조지아 안효섭, 컴포즈커피 방탄소년단 뷔, 더벤티 덱스./사진=각 사
    ▲ 코카콜라사 조지아 안효섭, 컴포즈커피 방탄소년단 뷔, 더벤티 덱스./사진=각 사

    코카콜라사 대표 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다양해진 커피 소비 취향과 2030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 리런칭을 진행하고, 배우 ‘안효섭’을 모델로 발탁하며 발 빠르게 커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조지아 모델로 선정된 안효섭은 연기는 물론 춤∙노래∙스포츠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팔방미인 배우다. 안효섭이 작품과 일상에서 보여주는 다재다능한 면모와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매일 새로운 영감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깨우는 조지아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며 긍정적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안효섭과 함께한 신규 TV 광고를 비롯해 ‘깨우다, 오늘을 새롭게(Awaken! A New Today)’ 캠페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2030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갓생’을 추구하는 MZ세대 트렌드에 발맞춰 챌린저스 앱과 협업해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컴포즈커피도 MZ세대에게 영향력 높은 그룹 방탄소년단 ‘뷔’를 지난해 말 모델로 발탁했다. 컴포즈커피는 음악이라는 한 가지 분야에 매진해 최고의 위치에 오른 뷔의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며, 이런 뷔의 행보가 10년 동안 오직 커피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컴포즈커피의 브랜드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모델 선정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모델 발탁 이후 지난 1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규 광고캠페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00만 회, 2주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모델로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를 선정하고, 유튜버 ‘미미미누’와 협업하여 제작한 모델 선정 캠페인 콘텐츠를 공개했다. 덱스는 유튜브는 물론 ‘솔로지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대학체전’ 등 다양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세 방송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커피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 젊은 모델을 발탁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전통적인 모델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성과 경험을 제공하는 MZ세대 대세 모델을 발탁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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