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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디자인 총괄 "미니멀리즘 디자인, 한국 전통 단아한 멋과 일맥상통"

기사입력 2024.05.02 14:06
  •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 / 사진=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 / 사진=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폴스타는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을 만났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폭스바겐에서의 디자인 업무를 시작으로 2012년 볼보자동차를 거쳐, 2018년 폴스타 디자인 총괄직을 맡았다.

    폴스타는 1996년 스웨덴의 레이싱 선수 얀 닐슨이 설립한 '플래시 엔지니어링'이 시작이며 2006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2015년 볼보자동차가 폴스타를 인수한 뒤 고성능 차 개발을 담당했고, 2017년엔 분사해 독자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국내에는 2021년 진출해 폴스타 2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6월에는 전기 SUV 폴스타 4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생적으로 볼보자동차와 비교를 피할 수 없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폴스타는 볼보자동차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 놓여있다"며, "폴스타 2는 볼보자동차의 디자인 DNA가 가장 많이 있었고, 폴스타 3부터 고유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토르의 망치가 아닌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폴스타 4부터는 이 차이가 더 명확해졌다"며, "향후 나올 폴스타 5와 폴스타 6에서는 독자적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는 헤드램프에 T자형 디자인을 적용해 이를 '토르의 망치'라고 부른다. 폴스타 역시 초기형에는 같은 명칭을 적용했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폴스타 4 이후로는 두 개의 날이 분리된 모양의 '듀얼 블레이드'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폴스타 4는 헤드램프 외에도 뒷유리를 없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받았다. 막시밀리언 총괄은 "통상적으로 2열 후석 헤드룸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난제가 바로 뒷자리 헤드룸을 유지하면서 쿠페의 실루엣을 살리고, 후방 시야도 확보해야 하는 점"이라며, "이는 서로 충족할 수 없는 조건들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이 과정에서 뒷유리를 디지털화해서 광각 렌즈로 넓은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폴스타 4 / 중국 베이징=성열휘 기자
    ▲ 폴스타 4 / 중국 베이징=성열휘 기자

    폴스타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폴스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앞으로 출시할 폴스타의 모델들을 한국 고객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폴스타는 기존 라인업보다 더 고가 모델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업 마켓으로 가는 여정 중에 있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적용한 폴스타 5의 경우, 익스트림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면서도 럭셔리한 경험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이라며,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폴스타 3도 하이엔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델인데, 한국 소비자들께서 어떻게 받아주실지 그 반응이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 기아, EV5 / 중국 베이징=성열휘 기자
    ▲ 기아, EV5 / 중국 베이징=성열휘 기자

    이번 모터쇼에서 눈여겨본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막시밀리안 총괄은 기아를 꼽았다. 그는 "기아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존의 룰을 탈피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을 잘 알고 있는데, 그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약 3년 동안 현대차 이상엽 부사장과 폭스바겐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 ▲ 성열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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