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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덴마크에 본사를 둔 근골격계(Musculoskeletal, MSK) AI 진단 전문 기업 ‘래디오보틱스(Radiobotics)’와 유럽, 중동·아프리카(Europe, Middle East and Africa, 이하 EMEA) 지역에서의 전략적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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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에 따르면, 래디오보틱스는 근골격계 엑스레이 영상 분석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골절 및 외상 감지 솔루션 RBfracture™는 지난 2022년 유럽 CE 인증을 받은 이후 다양한 유럽 의료기관에 도입되는 등 유럽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반 의료 영상 분야에서 제품을 서로 교차 판매함으로써 현지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루닛은 폐질환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 판매 시 래디오보틱스의 RBfracture™를 함께 유통한다. 래디오보틱스 역시 자사 제품 판매 시 루닛 인사이트 CXR을 병행 판매할 계획이며, 나아가 양사는 유통 협업뿐만 아니라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측에 따르면 EMEA는 두 기업 모두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해 온 시장이다. 루닛은 양사의 서비스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포괄적인 원스톱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여 자연스레 판매 증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에게 래디오보틱스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고객 수요를 한층 더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유통 협업을 넘어 양사의 혁신 솔루션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내고,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울브스크졸드(Peter Ulvskjold) 래디오보틱스 대표는 “AI 의료 영상 분석 업계를 선도하는 루닛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며 “양사 솔루션의 시너지 효과로 고객들이 보다 완벽한 엑스레이 AI 진단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