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일어 지원…한국어도 곧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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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개발해 글쓰기를 도와주는 인공지능(AI) 파트너를 만들었습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CEO의 말이다. 26일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CEO는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딥엘 라이트 프로(DeepL Write Pro)’ 서비스를 공개했다. 그는 “딥엘은 탁월한 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엄청난 연구개발을 통해 AI 작문 툴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글쓰기에서 말하기까지 언어 AI를 접목해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이 LLM기반으로 개발한 첫 서비스다. 쿠탈로브스키 CEO는 “지난해부터 엄청난 기술개발을 통해 개발했다”면서 “번역기에서 입증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진보시켜 자체적인 LLM 기술과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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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글쓰기 파트너 ‘딥엘 라이트 프로’
딥엘은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AI 기업으로 30여 개 언어를 제공하는 딥엘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딥엘 라이트 프로’는 글쓰기를 도와주는 AI 서비스로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에서 언어 장벽을 낮추고 소통을 원활하도록 돕는다.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문서 작성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글쓰기다. 글쓴이 의도에 맞게 실시간 문체와 어조를 전환해준다. 의도에 맞는 정확한 표현을 AI가 찾아내 추천해 주는 식이다. 더욱 섬세한 교정을 위해 LLM 기반 사용자 지정 옵션을 탑재했다. 총 네 가지 작문 스타일(Business, Academic, Simple, Casual)과 어조(Friendly, Diplomatic, Confident, Enthusiastic)을 지원한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글쓰기는 많은 이익을 불러올 수 있고, 잘못된 글쓰기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이 서비스는 AI와 상호작용이 가능해 개별적인 논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어조와 문체로 아이디어 발굴부터 발전시켜 문서화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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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성·신뢰성 확보하기 위해 노력”
딥엘은 서비스 정확도 향상을 위해 자체적인 LLM 기술을 조합했다.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아주는 것이 이 서비스가 가진 장점이다. 이러한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딥엘은 사용자 케이스에 맞는 맞춤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일관성 있는 품질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딥엘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
컴퓨팅 파워도 필수다. 딥엘은 전 세게 슈퍼컴퓨터 34위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통해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딥엘 라이트 프로는 일반적으로 모든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와 AI가 협력해 최선의 대안을 찾아낸다. 그는 “사용자 케이스에 맞춰 트레이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면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관성 있는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딥엘라이트프로는 고객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한다. 딥엘은 금융, 법무법인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사용자도 안심할 수 있도록 고객데이터를 즉각 삭제하고 학습에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을 위해 자체 서버를 운영하고 번역 후 모든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고 있다”며 “AI 학습에도 번역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무료 버전 제품의 고객 데이터를 일부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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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딥엘라이트프로는 영어와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후 다양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딥엘은 한국어 지원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후속 언어들은 여러 언어를 동시에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한국 시장이기에 주요 언어로 포함 될 것”이라고 답했다.
딥엘은 앞으로 서비스를 음성 AI로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말하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는 언어마다 방언 등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음성 AI로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본 기자의 질문에 “말하기 분야는 방언과 억양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서비스 수준까지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