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방재승 교수, 이하 서울의대 비대위)가 4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분야에서 교수진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진료 중단은 지난 23일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한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각 교수의 개별적인 판단으로 시행된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번 진료 중단이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와 의료 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진료를 위해 하루하루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서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심각해지고 있는 의료진의 번아웃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3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교수들의 사직이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대한 항의와 올바른 의료 개혁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각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날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대 비대위는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의료 체계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필요 의사 수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