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머신러닝 기반 측정 솔루션 ‘인사이트(InSight)’ 출시
-
“올해 벌써 1분기가 지났고 2분기로 넘어가고 있는데, 경기 침체와 글로벌 전쟁,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마케팅 업계가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솔루션이 계속 우리를 도와주고 있고 점점 나아지는 기술 발전으로 설레는 것도 있습니다.”
박선우 애드저스트 한국 지사장의 말이다. 박 지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모바일 마케팅 서밋 2024’ 개회사에서 AI 활용을 강조했다. “애드저스트가 생각하기에 지금은 변화의 시대”라며 “지금은 어떤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응에 앞서 선제적으로 무엇인가 조치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드저스트는 변화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몸담은 애드테크 업계와 함께 시장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모바일 마케팅 서밋은 애드저스트와 앱러빈, 모비데이즈가 마케팅 담당자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행사엔 메타, 넥슨코리아, 잡코리아, 딜라이트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애드저스트는 마케팅 효율을 분석하고 캠페인 자동화를 통해 마케팅 세팅부터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마케팅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
이날 발표에 참여한 기업들은 마케팅에 AI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우창 넥슨코리아 부실장은 ‘메이플 코디 추천 AI’ 기능을 소개했다. 기사에 나온 연예인 사진을 솔루션에 등록하면 AI가 헤어, 옷, 신발 등을 구분해 가장 유사한 아이템을 착장한 캐릭터를 구현해주는 솔루션이다. 넥슨코리아 마케팅팀은 이 기능으로 연예인 맞춤형 캐릭터를 만들어 패션지 등에 기사화했고, 기존보다 10배 높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틱톡 등 SNS 채널에선 AI 기반 디지털 아바타를 활용해 여러 창작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태경 잡코리아 매니저는 브랜딩 캠페인에서 데이터 관리는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에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다양한 인사이트가 나오고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퍼포먼스 전략을 도입하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브랜딩 캠페인을 할 때 영상 소재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녹이고 이를 발전시키면 효율이 좋아진다”며 “이를 위해선 데이터 분석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애드저스트는 마케팅이 AI와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지는 만큼, 지난 22일 마케터를 위한 AI·머신러닝 기반 측정 솔루션 ‘인사이트(InSight)’와 ‘모바일 마케터를 위한 증분 분석 가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마케터는 95%의 정확도에 수렴하는 예측을 제공받아 마케팅 효과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는 애드저스트의 첫 AI 추천 모델 기반 솔루션이다. 마케터는 인사이트의 통제집단합성법(개별 기업 단위의 분석에서 특정 사건이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론)을 통해 데이터 변수를 제거할 수 있으며, 고도의 적응성을 가진 증분 모델을 통해 계절 효과와 같은 다양한 외부 변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
마케터들은 예산 증액과 같은 특정 마케팅 관련 결정이 투자대비수익률(ROI)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증분 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증분 분석은 새로운 광고 채널이나 캠페인, 예산 변화, 계절 효과의 실제 가치를 타 마케팅 활동에 따른 영향과 분리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마케터들의 측정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모바일 마케팅 산업에서는 유료 설치와 오가닉 트래픽의 구분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케팅 비용 계산 오류의 원인은 물론, 무료로 유입된 설치에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 발생으로 이어진다. 증분 효과를 측정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마케팅 캠페인의 성과와 오가닉 트래픽의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마케터가 애드저스트의 인사이트를 사용하면 특정 마케팅 활동이 내부성과지표(KPI)에 실제 증분 리프트 효과가 있는지, ‘오가닉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을 야기했거나 효과가 전혀 없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투자대비수익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박 지사장은 “애드저스트는 언제나 마케터들이 진행하는 캠페인이 실제로 비즈니스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차세대 솔루션에 전념하고 있다”며 “애드저스트는 첫 AI 솔루션 인사이트를 비롯하여 앞으로도 앱 사용자에 관한 다양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앱 마케터들이 한국 앱 시장에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