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바꾸고 다시 쓴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실천하는 유통가

기사입력 2024.04.22 15:08
  •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앞두고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친환경 포장재 적용,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면사랑, ‘냉동용기면’ 리뉴얼로 플라스틱 사용량 51% 감축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자사 가정간편식 제품인 '냉동용기면'의 포장 용기를 전면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기존 용기의 뚜껑을 제거하며 경량화해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를 위한 간편조리 최적화까지 모두 고려했다.

  • 사진=면사랑
    ▲ 사진=면사랑

    여러 번의 자사 테스트를 통해 리뉴얼된 ‘냉동용기면’은 공기를 주입해서 성형하는 발포 플라스틱과 입체적 디자인을 적용해 개당 23g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이는 기존 용기 대비 약 51%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것으로, 이로써 연간 약 11톤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리뉴얼 적용 제품은 올해 새롭게 출시된 직화불닭면, 직화크림불닭면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제품인 까르보나라 크림우동, 볶음짬뽕면 등 9종 전체에 해당된다. 또한, 냉동용기면은 130~15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춘 PP소재로 환경호르몬 등 유해 물질 발생 위험이 없어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면사랑은 정부의 '녹색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함께 적용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냉동용기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순차적으로 도입한 녹색인증 포장재는 탄소절감 뿐만 아니라, 제조 중 발생하는 냄새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배출을 68.9% 감소시켜 보다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 CJ제일제당, 햇반 용기를 수거해 자원으로 재탄생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사용된 햇반 용기를 수거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 사진=CJ제일제당
    ▲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회수한 햇반 용기가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다음 달 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수거용 박스가 제공되며, 7월 1일까지 30개 이상의 햇반 용기를 담아 돌려보내면 된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 참가자 중 500명을 선정해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증정할 계획이다.

    환경을 생각한 햇반은 바이오 순환 소재(Bio-circular PP)를 사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 발생량을 17% 줄인 제품이다. 기존 햇반과 제품의 원재료, 조리법, 밥맛 등은 동일하며, 용기 또한 깨끗이 씻어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 한국P&G, 지구의 날 맞이 이마트와 친환경 기획전 진행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는 5월 2일까지 전국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에서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이하 가플지우)’ 환경 지속가능성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2018년 한국P&G가 이마트, 글로벌 재활용 혁신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출범한 가플지우 플라스틱 자원순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전국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에서 다우니, 페브리즈, 오랄비, 질레트, 팬틴 등 한국P&G의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 빙그레,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환경부 및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되는 기후변화주간 기간 동안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천 행동 확산을 위해 다수의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빙그레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패키지 디자인에 기후변화주간 BI(Brand Identity)가 삽입된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4입 멀티 제품을 운영한다.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제품 용기와 라벨이 동일한 재질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해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한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이다.

    또한 빙그레는 오는 25일 대구에 위치한 달성초등학교에서 ‘지구를 위한 새활용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업사이클링 캠페인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달성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참여형 새활용 체험학습을 통해 탄소중립 일상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유리병 수거 시범사업 본격 시행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15일 체결한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군데와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군데가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화장품 유리병 수검함. 사진=아모레퍼시픽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화장품 유리병 수검함. 사진=아모레퍼시픽

    시범사업에 참여한 아파트 단지에는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이 설치되었으며, 분리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오산물류센터에서 1차 선별을 거쳐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유리병 재활용 회원사로 반입 후 선별과 파쇄 등의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1차 용기 협력사인 베르상스퍼시픽의 재활용 원료에 포함되어 다시 화장품 용기가 된다. 베르상스퍼시픽은 지난 3월 유럽 유리용기 협회(FEVE, The European container class federation) 기준에 따라 화장품 용기 10% 재활용 유리 원료 사용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한 협력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아파트 시범사업을 통해 수거된 유리병을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헤라, 한율 등의 일부 제품에 최대 20%까지 적용해 재활용 유리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 ’올가홀푸드’, 녹색특화매장으로 국내 ‘제로웨이스트’ 문화 선도

    올가홀푸드는 서울 전 지역으로 녹색특화매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전파한다.

    ‘녹색특화매장’이란 환경부가 운영하는 ‘녹색매장’을 보다 확장·발전시킨 개념으로 친환경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콘셉트의 매장을 뜻한다. 올가홀푸드는 방배점, 압구정점, 강남점 등 11개 매장이 환경부 지정 ‘녹색특화매장’에 선정되면서 서울 내 전 매장이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매장으로 운영된다.

    올가의 녹색특화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저탄소‧친환경 소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무농약∙GAP 인증을 받은 저탄소 인증 농산물과 다양한 시즌 과일, 채소, 구근류 제품들이 무포장 벌크 형태로 판매된다. 과일과 채소를 필요한 만큼만 종이봉투에 담을 수 있어 플라스틱과 음식 폐기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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