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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어비스’가 피아니스트 임윤찬 리사이틀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여행지에서 공연을 보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공연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문화여행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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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8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에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이달 발매될 쇼팽 에튀드 음반은 선주문만으로 인기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투어비스 관계자는 “6월 싱가포르 공연 티켓 역시 빠르게 매진됐지만, 투어비스에서는 예매가 가능했다”며, “단독 티켓이 아닌 공연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 호텔, 명소 등이 포함된 3박 5일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단독 티켓 판매에 비해 예약 속도는 느렸지만 취소율은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며, “이에 따라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스포츠 선수의 경기를 먼저 선택하고, 여행지를 결정하는 문화여행 수요층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어비스는 티켓 포함뿐만 아니라 특화된 프로그램 및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공연 중심 상품인 만큼 임윤찬의 쇼팽 연주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최상위 좌석을 확보했다. 또 아티스트와 공연에 대한 친밀도와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공연 전날에는 가이드와 함께하는 백스테이지 투어, 당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공연 관련 스페셜 렉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연 외 여행 일정은 문화/예술 테마 여행 상품 중심으로 데이터와 선호도를 분석해 구성했다. 사측에 따르면, 일정에는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의 현대 미술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립 미술관’ 도슨트 투어와 싱가포르 자연 명소인 ‘국립 식물원 보타닉 가든’, ‘가든스 더 베이’, 전망 명소인 ‘마리나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리버보트’, 쇼핑 명소인 ‘오차르 로드’ 등 분야별 추천 코스가 포함돼 있다.
한편, 투어비스는 “올해 4월, 패키지 서비스를 공식 오픈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문화여행은 패키지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당장의 수익성보다 가능성을 실험하는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시작으로 회사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패키지를 만들고, 음악/미술/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문화여행 상품을 지속 출시해 브랜드 신뢰도 및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어비스 패키지 서비스 한정두 팀장은 “앞으로도 임윤찬 리사이틀 같은 클래식 공연과 연계한 여행 상품을 투어비스만의 테마 상품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여행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